[그림] 덥고 나른한 일요일 오후의 예쁜 그림들

<눈 먼 소녀> 그림이 안 떠서 다른 경로로... 마지막 그림은 처음 본 건데 좋네요.

1. 물컵의 물 비치는 부분을 그리면서 화가가 '훗'하고 혼자 기분 좋아했겠어요. 앞치마의 주름이 좋네요.
2. 눈 먼 소녀는 옛 그림을 해설해주는 만화를 봐서 익숙하네요. 거기의 설명들이 뇌에 늘어붙어 있어서 다른 생각을 못하겠어요.
3. 신사임당은 볼 때마다 형광색이 떠올라요. 왜 수박 줄무늬를 저렇게 그렸을까요. 저렇게 안 생겼잖아요.
4. 옛날에는 사진 대신 그림을 많이 그렸겠어요. 맹맹한 벽이 신기하고 오른쪽 아래는 쥐덫일까요? 벽에 못 자국이 많이 남아 있어요.
5. 접시 위의 음식은 빵일까요? 제목을 봐야 완성되는 작품이네요. 만찬을 치뤄야할 크리스마스 점심을 빵(?)위에 호랑 가시나무 데코를 해서 먹어야 한다니.

신사임당 그림을 보면 현모양처이기도 했겠지만 깐깐하고 명랑한 성격이었을것 같습니다. 아이도 많고 남편은 크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니 일도 많았겠지요. 여러날 걸렸을꺼에요. 그런데 꽤 세밀하고 색이 화려해요. 음~

수박과 쥐 그림은 <서과투서>라고 해서 정선도 그렸군요. 한자훈음에 따른 다른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선 그림이 아니지만, 첫번째 그림에서 희미한 줄무늬를 볼 수 있어요.


강희맹의 10대손 아들의 모친(김씨)이 그린 그림

정선이 그린 그림.

검색하다 보니 신사임당이 그린 수박 그림이 또 있군요! 줄무늬가 제대로 그려져 있어요! (5만원에 있는 그 그림!)
어째서 저 수박은 저런 줄무늬로 그려진걸까요.


신사임당의 수박과 여치.

신사임당의 그림이 모두 전칭작이라서;; 확실치는 않지만 문인화와 초충도 양쪽으로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