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7 11:01
가령 예를 들어, 남녀가 처음 소개팅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강남 커피숍같은 데서요.
아마 차값은 만원에서 만오천원 사이로 나올 것 같군요.
계산은 보통은 남자가 할 가능성이 높고 (옳다는 게 아니라요)
더치를 할 수도 있고 여자가 계산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요.
어쨌든 일단은 남자가 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고 나서 2차 만남이 성사된다면 그땐 여자가 내겠죠.
근데 2차까지 성사가 안 될 확률이 높으니까(아닌가요?)
결국 남자만 돈 내고 상황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자 입장에서는 항상 소개팅 나가면 돈만 내고 소득도 없고
만오천원이라도 그 동안 들인 비용 다 합하면 얼만가,
더운데/추운데, 귀찮은데, 몸도 안 좋은데, 졸린데 그냥 집에 있으면서
피자나 시켜먹을걸
뭐 이런 생각이 들 거구요....
어쨌든 2차 만남까지만 가도
비용 문제는 밸런스를 이루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게임이 될 거고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 수록 두 사람이 지불하는 비용 차이는 0에 수렴하겠지요.
어쩌면 역전될 수도.
결국 잘 되면,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될 겁니다.
이 문제는 여자를 비난할 게 아니라
남자들이 2차 만남을 가져 비용을 상쇄시키느냐,
별로 좋지도 않은 사람 또 만나서 시간낭비하느니 그냥 집에서 쉬느냐 사이에서
기회비용을 잘 따져 '선택'을 한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자들한테 pay back할 기회도 안 주고 비난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구요
남자들의 선택의 결과라 봅니다.
이 또한 '보통 애프터는 남자가'라는 사회 통념을 전제로 한 말인데 (옳다는 게 아니라요)
'선택권'이 있으니 남자가 소개팅 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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