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봤는데요. 개봉관이 적어서 그런지 좌석점유율은 높았습니다. 무비꼴라주에서도 상영하는거 보니

한달은 제한 개봉으로 버틸 순 있겠네요. 일반 개봉관에선 쉽게 보기 힘들겠지만.

전 예술영화 전용관이 아닌 일반 영화관에서 찾아 봤습니다.

 

예상대로 여성 관객이 대부분이었고 다들 뭔가를 기대하고 온 눈치. 괜히 입장하기가 민망하고

혹시나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복장에도 신경쓰게 되더군요.

 

외국 여성 관객이 몇명 왔는데 분위기가 참...

국내 영화관 분위기는 영화 보면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니죠. 진상 관객은 어딜 가나 꼭 있지만 대체로

조용히 보고 다 같이 웃을때 웃고 환호하는 분위기지 미국 영화에서 나오는 영화관 풍경처럼 시종일간 키득거리는

분위기는 아닌데 외국 여성 관객 서너명이 영화 보는 내내 별거 아닌 장면에서도 반응이 너무 적극적이고 두드러져서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건 배우들이 웃통만 까고 나오면 반응이 과해지니.

 

채닝 테이텀이 등장하는 첫장면부터 누드가 나오는데 특히나 외국 여성 관객들은 채닝 엉덩이가 화면에 담기자

반응이 과하더군요. 이게 한두번이면 즐기는 분위기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 맥락이나 영화의 분위기 상관없이 노출이나

의상만 봐도 자지러지니 불편했어요.

 

영화는, 크레딧 보면 채닝 테이텀 단독 각본으로 표기됩니다. 포털사이트 영화 정보란엔 채닝 테이텀 각본이라고 기재되어 있지 않은데

영화에선 각본가에 채닝 테이텀 이름만 있어요.

소더버그와 채닝 테이텀은 다음 작품도 또 같이 하는걸 보니 죽이 잘 맞는 모양이에요.

그러나 매직 마이크를 보면 영화를 대하는 두 사람의 입장차가 좀 많이 갈리는 느낌입니다.

 

소더버그는 그저 돈이나 벌고자 별 생각없이 가볍게 남성 스트리퍼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그리는데 집중한것같은데

각본을 맡은 채닝 테이텀은 뻔하긴 해도 젊은이의 성장담을 진지하게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것같습니다.

이야기는 신파적이고 뻔한 성장담인데 맥락을 보면 스트리퍼들의 쇼맨쉽 장면은 지나치게 많은게 사실이에요.

군무 분량만 따진다면 쇼걸 못지 않게 많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너무 노린감이 있죠. 그리고 그래도 스티븐 소더버그인데 약간 실망스럽더군요.

뭔가 다를거라 기대했는데 안일하기만 해서. 소더버그 영화라기 보단 채닝 테이텀 영화네요.

미흡한 부분은 채닝 테이텀의 멋진 춤실력과 연기로 커버되요.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는 내용이고 그래서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죠.

그리고 정말 춤을 잘 추네요. 잘 춘다는건 알았지만 그냥 잘 추는게 아니라 정말 잘 춰요. 감탄했어요.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있으면 채닝 테이텀 밖에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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