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9 13:14
도저히 못버티겠네요. 제 기억에 가장 더웠던 해는 1994년이지만 올해는 정말 못견디겠어요.
참고참고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열대아로 잠 못 이루는 날이 허구언날 반복되자
졸려서 우울해 지더군요. 집에만 가면 온 몸이 쳐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조금만 움직이면 덥고 습하고
선풍기는 더운 바람만 나오고. 그렇다고 매일 영화관 가고 까페 가고 마트 가서 떼울 순 없는 노릇이고.
며칠 동안 숙면을 못취해서 에어컨을 알아봤죠.
이제 8월인데 지금 에어컨 사서 뭐하나 싶었지만 내년이 있으니까요. 미리 사놓는다는 생각으로 알아봤어요.
지금쯤이면 할인할 시기니까요. 근데 진짜 에어컨 사기 힘든거군요.
일단 설치가 잔뜩 밀려있어서 설치 대기기간만 열흘입니다. 6군데를 돌아다녔는데 다 열흘 걸린다는군요.
인터넷 쇼핑몰도 그렇고요. 설치하는데가 다 똑같은지;;
그리고 더욱 문제는 물량이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름 다 지나갔다고 찍어내지 않고 재고 처리만 하는데
쓸만한 물건은 다 팔렸어요. 그래도 이왕 사는거, 처음 사는거, 오래쓸거 엘지나 삼성껄로 골라가며 살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된게 남은건 캐리어, 대우, 중국 브랜드인 하이어 밖에 없어요.
마트 가니 전시용 상품도 다 팔렸습니다.
전 벽걸이 에어컨 사려고 알아봤는데 하이어나 대우꺼는 40만원 미만, 혹은 40만대 초반이면 구할 수 있고 엘지나 삼성꺼는
세일해서 50만원대면 구할 수 있습니다. 골라가면서 살 생각은 진작 접었고 엘지나 삼성껄로 50만원대 제품이나 잘 구하면 다행이다
싶었죠. 결국엔 마트 갔더니 엘지 휘센 시리즈랑 삼성 모델이 총 6개가 있었는데 판매되는 제품은 각 회사당 한개 모델 밖에 없습니다.
고르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어요.
인터넷 쇼핑몰은 생각도 안 했어요. 전 아직은 전자제품은 인터넷 구매 못하겠어요.
52만원 주고 샀어요. 저희 동네에 있는 하이마트에서 50만원대 벽걸이 에어컨이 엘지나 삼성껄로 있었다면 하이마트 가서 샀을거에요.
하이마트는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개월 무이자 할부인데 이마트는 30만원 이상 사면 6개월 무이자 할부거든요. 흑흑.
나름 거금을 썼네요. 설치 비용도 내야 한다던데...많이 알아봤지만 엘지나 삼성걸로 사려고 감수했어요.
대신 내년 여름은 편하게 보낼 수 있겠죠. 누진세 뭐 이런건 별로 부담 안 됩니다. 겨울에 기름 보일러 돌리는 셈 칠래요.
더워서 무기력해지느니 전기세 좀 더 내고 활동적으로 살래요. 다음 주 설치하러 온다니 올해 조금은 사용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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