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수기를 피해 제주도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가을경이었던 것 같아요. 비행기표도 싸고, 차도 안막히고, 관광지에 사람도 북적대지 않고 참 좋았습니다만. 날씨는 비가 왔고, 해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때 느꼈어요. 아, 사람들이 괜히 성수기에 관광하는 게 아니구나. 관광 하기 좋은 철이라 사람이 많은거고, 사람 많은게 또 휴가의 맛이구나.

 

근데 최근에 극성수기에 휴가를 갔다왔는데, 이건 이거대로 못할 짓이더군요. 요즘 티비에 오션월드 광고 많이 나오던데, 바로 거기에 가봤어요.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신문 사진에서나 봤던 해운대스러운 풍경이더군요. 발 디딜 틈도 없이 들어찬 사람들에,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썬베드와 카바나가 거의 꽉 찼고, 유수풀에는 물은 안보이고 사람 머리와 튜브만 보일 정도로 꽉 들어찬 사람들. 심지어 유수풀에 들어가려면 줄서야 한다능. 하이라이트는 탈 것이었는데, 근처에 한 번 갔다가 얼른 접고 돌아왔어요. 이정표가 하나 세워져있는데, "여기서부터 120분" 이더군요. 그 뒤로도 한참 줄이 길었는데 말이죠.

 

결국 휴가는 집에서 보내는게 최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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