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가 종료됐네요. 목표했던 800만명의 관람객은 채웠다고 합니다. 중간에는 무리한 설정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더니 결국 채우고마네요. 물론 초반에는 무료입장권 같은건 절대 없다고 배짱부리다가,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각종 이벤트로 할인을 남발해가며 이룬 성과이긴 합니다. 조직위원회로서는 "어떻게"는 그렇다치고, 나중에 두고두고 기록으로 남을 "방문객 수"만이라도 보기좋게 만드는 쪽을 선택한 모양이네요. 하여간 그 결과 2조원을 투입한 사업에서 목표관객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2천억도 안된다고 하네요.

 

이게 참 고생입니다. 사실 초반에 관람객 너무 없다고 걱정하던 때에도, 아쿠아리움 등의 인기 전시관은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던 것으로 알고있어요. 막판에 손님이 몰렸을 때는 이건 뭐 아비규환이었고요. 딱히 여수가 뭘 잘못했다고 보기도 뭐한게, 작년에 상하이 엑스포를 갔다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인기있는 전시관은 몇 시간식 줄을 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어서, 북한관 등 비인기전시관만 보고 왔다고요. 결국 모든 전시관이 비슷한 매력을 갖도록 해서 관람객을 분산시키는 것도 어렵고, 그렇다고 인기 전시관을 엄청나게 크게 지어서 관람객이 마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안된다는 건데... 그렇다면 결국 엑스포라는 행사 자체가 어디서 무슨 주제로 하건 간에, 조직위원회가 얼마나 준비를 잘 하건 간에 결국은 돈 내고 사람구경 가는 행사라는 결론? ㅡㅡ

 

그나저나... 이제 엑스포 뒷수습이 걱정이네요. 적자가 발생했고, 국가가 투입한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강동석 조직위 위원장이 "국가 행사에 부채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당연히 국가가 안고가야 하는 것" 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는 걸 봐서는... 배째라는 말인듯 하네요. 당장 부지 매각 등으로 일단 현찰을 땡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아쿠아리움 등의 시설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시설로 잘 바꿔놓을 수 있을지... 대전은 그나마 서울에서 가깝고 해서 활용도가 좀 컸는데 여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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