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에 두 달 여간 매일 번갈아 들어볼 수 있었어요.



1.  하드웨어를 포함한 공간까지  하루 출장비만 수백만원이라는 음향전문가라는 사람이 설계 및 세팅했다는 곳에서 들어봤어요.


2.  300만원 전후의 기기를 제 맘대로 배치한 시스템에서도 함께 들었구요.



1의 입력기기는 CDP + 아이팟이었습니다. (아이팟 나노가 나오기도 전의 일이네요)


2의 입력기는 CDP였어요.



네, 똑같은 음원을 기준으로 1이 더 좋더군요.  

(플라시보 효과라는 말좀 무식하니 용감하게 아무대나 갖다 붙이지 말아요. 초딩때부터 오디오 덕후였던 아버님 덕분에 귀가 호강하며 자라서

들은게 많아서 비교할 건덕지는 되요)

들었던 음원은 주로 교향곡 위주의 클래식 선곡집이었구요.



그런데 가장 익사이팅했던 경험은 1로 아이팟 입력으로 흔한 대중가요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먼 현장 콘서트에서 듣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참, 오디오에 돈을 쓰는 사람을 다 무식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애석한 일이지만....


그 비싼 시스템에서 아이팟을 입력기로 쓰는 분들 은근 많습니다.  


아울러 기기도 기기지만 소리가 출력되고 나서의 상황을 고려한 내장재나 인테리어상황까지 고려하기도 하구요.


아마 그런건 블라인딩 테스트나 디지털계측으로 잡히기 어려운 영역이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1 과 2의 차이가 10미터였다면 그 당시 저의 유일한 음악감상법이었던 노트북에 담아서  이어폰으로 들었던 것과는 1킬로미터 정도의 차이였다는 거죠.






하여간 어제 오늘 오디오 덕후에 대한 멸시에 찬 글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


사실 매우 오래된 인터넷 떡밥거리 중의 하나일 겁니다.


5년전의 쉰떡밥 하나  발굴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express_freeboard&page=1&sn1=&divpage=60&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31316)


그런데 이 글의 글쓴이 조차 핸드폰이나 오디오시스템이나 그게 그거라는 용감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뜨악할거 같아요.



김윤아의 핸드폰 25%에서 그 핸드폰으로 듣는 다는 것이 1억짜리 시스템에서 아이팟을 입력기로 사용해서 듣는 경우를 뜻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김윤아에 대한 호감으로 똘똘 뭉친 저 같은 사람에게는 김윤아의 25% 에서  '핸드폰'은 수사적 표현일 뿐이라고 따로 설명 없이도 이해가 되던데 말입니다.




설마 나중에는 콘서트장에서 듣는거나 핸드폰으로 듣는거나 매 한가지다 하는 말이 나올거 같아요.


콘서트장에서 열광하는 사람들은 다 폴라시보의 노예~ 두둥  막 이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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