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투 베이스 봤어요

2012.08.15 16:25

감자쥬스 조회 수:2862

맥스무비에서 4천원 할인쿠폰에 이어 3천원 할인 쿠폰까지 확 뿌리더군요.

쿠폰 인심이 후하길래 싼맛에 충동적으로 봤어요.

 

육해공 등 나라 지키는 군인들의 단체관람이 엄청날것같은 영화. 

영화 스타일이 예비군 가면 강제로 보여주는 선전물같습니다.

아마도 신병교육대에서도 훗날 이 영화를 자주 보여주지 않을까요.

신교대에서 훈련기간 중 영화 한편 정도는 보여주는데 이런 류의 영화를 틀어주곤 하죠.

 

어떻게 이런 영화에 이 정도의 호화캐스팅을 가지고 상업영화로 만들어졌는지 신기할 지경.

탑건 따라한 설정과 장면이 많은데 표절이라기 보단 오마주로 보고 싶어요.

탑건 아류작들이 국내에 많았죠. 파일럿이나 창공 같은 드라마가 탑건 아류작이었는데

그 드라마들이 못했던 기술적인 발전은 있습니다.

공중전 묘사나 하늘을 나르는 전투기 풍경은 확실히 볼만해요.

이 정도 입체감과 속도감이라면 3D로 만들었어도 좋았을텐데

7광구때 3D로 크게 데이더니 CJ가 3D시도는 안 한듯.

 

CG스러운 영화입니다. 화면 때깔도 그렇고, 영상이 반들반들하고 광고같은 느낌인데

딱 보면 CG에서 만든 영화같은 영상이에요.  

 

노골적인 반공물이고 애국 중심주의 영화이고 실소를 머금게 하는 장면들 투성인데,

그런데 영화가 상당히 재밌었다는게 함정입니다. 재밌어요. 정지훈 캐릭터가 왕짜증나고

이하나나 김성수의 연기도 오글거리고 신세경은 미스캐스팅입니다. 배역들은 모두 전형적이고

묘사 수준도 안일하기 그지없는데 그럼에도 시간도 후딱 지나가고 공중전 묘사도 짜릿해요.

물론 외국영화에서 익히 봐왔던 장면들이고 중간중간 CG도 구리지만 한국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 처리가 많아서 신선했어요.

 

그리고 후반부의 단순무식한 전개는 반공물 답게 통쾌한 구석은 있더군요.

예미군이나 군대에서 교육용으로 쓰면 좋을영화.

보수적인 직업군인들이 보면 공감을 많이 할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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