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사의 품격 마지막회를 좀 뒤늦게 봤습니다.

 

마지막회를 보고 난 주변 여자 지인들이 아 프로포즈 감동 ㅠㅠ 뭐 이런 말들을 하길래 김도진이 얼마나 프로포즈를 잘했길래 하고

 

기대감을 갖고 봐서 그런가 좀 실망이었어요.

 

아니 뭐.. 옷 선물 한번 , 신발 선물 한번, 그렇게 한세트 챙겨 주고, 차갑게 굴다가 처음 만난 장소에서 서로 아는 지인들이 춤추고

 

주인공은 마지막에 짠하고 등장해서 프로포즈하는게 음.. 정말 여성들이 좋아하는(혹은 중박은 치는) 프로포즈 인가요?

 

물론 이건 드라마고 드라마일뿐이지만 김은숙 작가는 여자들이 대리만족할수 있는 판타지를 매 드라마마다 잘 제공해줬고 그게 먹혔기에

 

문득 궁금해져서요.  애인이 있거나, 애인이 있으실 예정인 분들께 묻고 싶어요. 어떤 프로포즈 받고 싶으세요?

 

 

 

2.

저는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남자가 프로포즈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사회화가 되버렸어요. 

 

지금도 프로포즈를 하는 것 (어떻게 하면 상대가 기뻐할까 고민하고 계획하고 멘트를 짜는 과정들)이 어떻게보면 특권이란 생각도 하고 있구요.

 

물론 그와 동등한 정도로 프로포즈를 받는 것도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사의 품격 마지막회 프로포즈 장면을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은 여성케릭터의 수동적인 측면이었거든요.

 

그래서 만약 프로포즈를 여자가 하고, 남자가 프로포즈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잘 상상이 가질  않네요;

 

그리고 듀나게시판 기혼자 분들은 어떤 프로포즈를 하고 받으셨는지 궁금해요ㅎㅎ 썰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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