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need to talk about them

2012.08.16 19:01

!(◎_◎;) 조회 수:3792

(제목은 걍 '개빈이에 대하여' 패로디 -_-)

 

 

 

레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이라는 이름에 흥미를 가진 건 오로지 [로겐섬 사가]와 [노예 이야기] 때문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강렬한 삽화에 반했고, 그래서 찾아헤맨 끝에 (찬양하라 인터넷!) 그들의 그림을 더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판화 느낌의 강한 외곽선에 역시나 강렬한 색대비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해져요.

언젠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랜 세월을 작업하며 여기저기에서 얻은 영감으로 다양한 기법을 추구하지만 그림들을 주욱 보다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있어요.

한 번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림 하나를 보고 '어라 이거 그 부부 그림 같은데' 싶어 살펴보니 진짜로 레오와 다이앤의 그림!

꿈이 있다면 이분들 삽화로 [반지의 제왕]이나 [실마릴리온] 책 나오는 건데 ㅠ_ㅠ

아쉽게도 레오 딜런옹이 작고하셔서 슬픕니다.

 

이 두 분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나 하여 이곳에도 소개해봅니다.

아래 그림들은 두 사람 오래된 작품들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북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데 셰익스피어 삽화더군요. 근데 그거 배경이 이탈리아;

여튼 이 그림 느낌 좋다 했더니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로도 걸려있더군요 ^^

 

동화 삽화를 많이 해서 이런 귀여운 그림들이 많은 게 좋아요.

 

 

제목이 황금실 잣는 소녀라니 이 녀석은 아무래도 룸펠슈틸츠헨인 것 같은데 제가 버지니아 해밀튼 버전은 안 읽어봐서.

근데 룸펠슈틸츠헨 이 이름 발음 너무 힘들지 않나요 -_- 슈렉 볼 때도 괴로워했는데.

 

전 뭐든지 간에 낮잠 자는 그림이 참 좋더군요 ㅎㅎ

 

저 소악마 왠지 '마스크' 생각나지 않나요.

 

 

셰익스피어 한 번 더 ㅎㅎㅎ (맥베스 뒤 세 마녀 중 가운데 표정 제대로~!)

 

슈바이처? 했더니 마크 트웨인;

 

난 판화가 좋으니 다시 판화로 -_-

 

 

 

뭐 -_- 다들 한 번씩은 일본에 빠지니까;; 에릭 씨도 마찬가지고;

 

오예~ 그리움의 책이로군요. 어릴 때 이거 보고 판화 배우겠다고 고무판 사다가 열라 조각칼로 파대던 기억이 납니다. 표지의 저 장면이 떠올라 또 슬프군요.

동화가 이래도 되니 에릭 아저씨 ㅠ_ㅠ 나찌를 피해오셨음 어린애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란 말입니다 아저씨 ㅠ_ㅠ

 

친구랑 짱돌 던지며 노는 여자들의 우정. 저때가 그나마 참 좋았는데 ㅠ_ㅠ

 

헬가가 나왔으니 당연히 호콘도. 근데 겹치는 삽화가 많았어요 ㅠ_ㅠ

 

이건 제목만 들으면 왠지 호콘-헬가에서 이어지는 느낌인데 대충의 줄거리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더군요.

주문해 놓긴 했지만 아직도 배송중 orz 언제 오는 거냐 너 orz

 

아 쓰다보니 또 그립군요.

왜 [호콘사가]랑 [노예이야기]는 다시 안 나오는 걸까요 ㅠ_ㅠ 이건 인류의 손실이야 ㅠ_ㅠ

 

...여기까지 폭주하며 쓰다보니 벌써 출근할 시간 -_- 아 출근 싫어요.

딜런 부부와 에릭 호가든, 그리고 호콘과 헬가에 대해서도 더 쓰고 싶었는데 잉잉.

그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참새의 노래에 관한 헬가의 말로 끝맺습니다.

 

When the eagle turns in the air and swims on the wind into the sun, man stops his work to watch with envy the ruler of the sky.

Who notices the sparrow? Yet cannot the sparrow's heart be noble, though the bird lacks the eagle's wings and the eagle's claws?

Will no one ever listen to the sparrow's song, and learn from it the truth an eagle flies too high to hear?

My story shall be a plain tale: a slave's story, a sparrow's song; though much happened in my life, and I have traveled far from my native island in the north and visited countries where the sun in winter is as warm as ours is in summer.

 
 
깜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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