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3 14:04
* 꽤 빨리 읽히네요. 1,2권보다 더 속도가 나는듯 한 두시간만에 300여 페이지를 읽고 종료를 외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부제 '매우 로맨틱 하다'를 달고 씌여진 26장이네요.
60넘은 노인네가 아직도 이런 감정이! 라며 질투도 나올법한, 뻔하지만 꽤나 멋진 챕터였습니다.
덴고와 아오마메 같은 애뜻한 마음으로 연애를 하는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질투나겠죠.
(시공을 뛰어넘는 로맨스라니.. 헐)
전체적으로 '우시카와' 가 상당히 비중있게 그려지는군요(불쌍한 양이 되어버린 우시카와)
비호감 캐릭터지만, 결국 마지막 쯤엔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싶군요.
반면에 후카다 에리코는 4권쯤엔 거의 비중없이 그려지겠군요.
반전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축소되다니!
역시 4권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고속도로 표지판 속 호랑이그림 따위에 그런 복선을 집어넣어두고 말이죠.
평행세계 또는 병행세계관을 더욱더 복잡하게 그려갈거 같진 않지만,
나름 어떻게 결말이 날지 이후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1Q84 3권이었습니다.
어차피 덴고와 아오마메의 러브스토리로 시작했기에, 더이상 이어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퍼시버와 리시버 설정, 리틀 피플 설명 같은걸 붙일 것 같진 않고요.
호랑이그림에 들어간 복선은... 비록 그 전과 같은, 그녀가 알던 세상은 아니지만,
어차피 둘이 함께니 좋지 아니한가... 라는 식의 100% 로맨틱 드라마를 위한 작은 설정인 것 같아요.
게다가 12월 다음엔 1월인데 그럼 1Q85가 되니 모양이 안나온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