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4 13:07
전 온 몸에 간지럼을 탄다-라고 할 수 있는 몸뚱이를 가져서 일반적으로 취약한 부위(겨드랑이, 발바닥 등?)은 물론이고,
등, 손바닥, 무릎 등등 그냥 아무데나 대충 건들이기만 하면 다 간지러워 합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제가 제 몸을 간질여도 간지러울 정도.
부모님이 목욕을 시켜주시던 어렸을 때의 기억에도 샤워타올로 발바닥을 문지를 때 괴로워했고,
지금도 친구나 지인들이 장난으로 옆구리를 간질이거나 하면 거의 경기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이건 분명히 간질이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등골이 쭈뼛쭈뼛 서는 것 같은 간지럼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커트를 쳤을 때 미용실에서 바리깡으로 목덜미를 밀고 지나가는 거야 다른 사람도 간지러울 수 있을 것 같다만,
드라이를 해주는 데 등줄기를 따라 오싹오싹-_-한 느낌이 드는 건 도대체 왜일까요.(진짜 막 닭살이 돋음)
그냥 머리를 말리는 게 목적이 아니고 둥근 빗으로 두피에서부터 머리카락을 감아 올리는 드라이를 받고 있으면
정말 등줄기가 근질근질 해져서 미용실 의자에서 벌떡 튀어오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할 정도입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누군가 두피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여기저기 꾹꾹 눌렀을 때도 팔뚝에 털이 곤두섰어요.
또 하나, 몇년 전에 깨달은 웃기는 사실은 왼쪽에 자극이 오면 왼쪽 팔다리에만 닭살이 돋는다는 겁니다.(물론 오른쪽도 마찬가지)
이건 닭살이 돋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관계로 그 자극이 당장 떨치고 일어서지 않을 정도로 견딜만 해야 관찰할 수 있는데,
제가 직접 배에다 실험을 해보니까 제가 해도 똑같더군요.(며칠 전에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해봤어요)
이렇게 병적으로 간지럼 많이 타시는 분 또 계신가요?
아니면 주변에서 보신 적이라도 있으신가요?
*다 쓰고 나니 생각나서 추가 : 저 귓속말도 못해요. 간지러운 걸 안간힘을 다해 참다보면 뭔 얘기 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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