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관련 글이 이미 올라왔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오늘 알았거든요!

앨범 이름은 <이야기해주세요>, 부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입니다.

앨범 수익은 전부 나눔의 집 할머니들께 기부된다고 해요.

기사에서 시와 씨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할머니들에게 ‘역사의 증인’으로서 슬퍼하는 역할만을 기대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매일매일 같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손잡고 가까워지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기사 전문은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4&a_id=2012083009255454313

 

기사를 읽어보면, 앨범의 주제는 넓게 '여성의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을 다룬 곡들 외에, 성폭력에 대한 곡도 있고, 자신과 할머니가 나눈 추억에 대한 곡도 있고.

 

앨범의 취지도, 주제도, 이렇게 많은 여성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것도 다 멋집니다.

이제 생존자 할머님들이 60명 정도 밖에 안 계신다고 하죠.

소식 들을 때마다 내가 무얼 해야 할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핑계로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작지만 앨범 한 장이라도 사야겠어요.

 

 

옛날 옛날에 /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 할머니의 할머니 / 아득한 먼 곳의 이야기 /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다 /

그녀가 살아낸 고통의 생은 / 백 년 전, 혹은 어제의 사건 / 세상은 변함없고 /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로 바쁠 테니 /

이 노래를 부탁해 / 끊이지 않는 비극 / 너와 나의 무관심을 노래해 줘 /

이 노래를 부탁해 / 침묵으로 얻은 평화 / 또 망각을 위한 망각을 노래해 줘


- 한희정 ‘이 노래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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