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3 23:25
가장 최근에 번역 출간된 스티븐 킹의 단편집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의 가장 마지막 장에
'아주 비좁은 곳'이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거 작정하고 구토를 유발할 목적으로 썼다고 생각될
만큼 상황과 묘사가 더럽습니다. 남들보다 비위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하는 저마저도 식욕이 달아날 정도였어요.
번역자가 번역과 교정을 할 때마다 속이 거북했다고 하며 심지어 글을 직접 쓴 킹이 토악질을 할 뻔 했다면 말 다했죠.
똥통에 갖힌 남자의 이야기이며 주인공 입장에서는 죽음과 끔찍한 더러움의 공포에서 미칠 지경인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기네요. 물론 제가 주인공 입장이었다면 살인마에게 쫓기는 것보다
더한 두려움에 사로잡혔을테지만요. 그래도 더러우면서 웃기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화장실 농담의 끝을 본 기분인데
스티븐 킹의 말처럼 유치할 정도로 재밌습니다. 나중엔 똥통이라는 단어마저 웃길 지경.
이 단편을 제가 이제껏 본 가장 더러우면서 웃긴 소설로 임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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