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7회

2012.09.03 23:55

키드 조회 수:1989

이민호의 분노 연기 좋네요. 그리고 포커 페이스 같지만 의외로 자주 희죽거립니다.

제발 현실에서는 웃기길 바라면서 손발 오글거리고 본, 김희선의 "노 이름이 모니? 왜 날 아프게 하니?"에도

웃어주더군요.

 

죽어간 아이가 심하게 불쌍해요. 위장이 천천히 타 들어가는 독을 스스로 마시다니, 어리지만 참 마음이 깨끗하고

담대하네요. 연기자가 고통스러운 모습을 별로 보이진 않았지만 상상을 하자니 또 미치게 불쌍하군요.

김희선은 참, 금방 죽지도 못하고 천천히 고통을 당해야하는 독이라고 들었으면 찔러 죽인 것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을.

 

좀 올드하지만 재미의 요소가 살아있어서 좋네요. 딱딱한 듯 마음 한 켠이 녹아들고 있는 두 남녀, 군신간이었지만

서로를 아끼는 두 사람, 최영(이민호)을 둘러싼 이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위험에 빠짐으로써 최영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생기는 장면들. 지켜줄거야 화르륵~~~ 복수할거야 화르륵~~~~

 

최영의 감정이 워낙 치솟아올라 날뛸만한 사건이 일어나서 마치 후반부를 보는 것 같았어요. 덩어리 큰 누군가는 죽겠구나

했는데 역시 비중이 적은 역(유배중인 과거의 왕)이 희생 당하고 이야기는 고 온 이군요. 그 희생자가 아이라서 더 슬프네요.

김희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로 그러나 고개만은 이민호에게서 돌려버렸고

이민호는 이제 완전히 목표물이 되어버린 기철을 어쩌지도 못하고 의선도 빼앗기고 의선의 마음도 잃어버린 것 같은 상황에서

오랏줄을 받았어요.

 

역할 탓이겠지만 이민호는 거의 얼음같이 곧은 자세로 입만 움직이는 연기가 많고,  김희선은 손이고 머리고 쉴새 없이 움직이는

느낌이에요. 김희선이 그러는게 살짝 거슬리네요. 코믹한 연기를 잘 소화하는구나 하고 있다가 뭔가 불안정한 이 느낌은 뭐지?

하면서 쳐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결론적으로 이 커플 찬성입니다.

(그런데 이민호에게 인공호흡 할 때 말이죠, 지난 6회에서, 충분히 가짜로 해도 될텐데....말이야 말이야.. 연출의 지시도 있겠고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별로 필요없는 스킨십 같아서 지적, 하고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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