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될 것 같아요

그 과정과 이유는 몇년에 걸친 엄청나게 복잡한 스토리라

차마 이 곳에 다 적지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갑자기 이젠 더이상 날 좋아하지 않게된 남자친구를

일단 붙잡아 두었고 죄책감과 책임감, 의무감으로 절 대하는 그를 보면서

제 마음은 더 괴롭다는 것이지요

놓아주어야 하는 건가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붙잡아 두고 연애 같지 않은 연애 하는게 더 괴로울지

놓아주고 영영 그가 없는 내 인생을 사는 게 더 괴로울지

 

다시 나아질 가망은 없는걸까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지만 가망이 없는 것 같다는 게 제 느낌이면

아마도 제 느낌이 맞는 거겠지요?

 

날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확인하고 요며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밤에 잠도 못이루고 낮에 밥도 제대로 못삼켰어요

마음이 아프면 어떤 자세로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잠이라도 자서 잠시라도 잊고 싶은데 잠은 안오고 미칠 것 같더라구요

자꾸 하루에도 수백번씩 옛날 기억들이 습격을 하고

어쩌면 이것때문일까 저것때문일까 자책도 해요

 

몸이 아픈 것과 달리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계속 속앓이만 했네요

만약 죽어서 이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면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꺼라는 걸 알지만

지금 남자친구가 제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이런 사람을 과연 또 만날 수 있을지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영영 이별하고 이 사람만 그리워하게 될까 그것도 두려워요

 

 

죽고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무너져내릴때는

여러분은 대체 어떻게 견디시나요

살아있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일을 할 힘도 버티고 앉아있을 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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