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5 23:20
삭제되었네요..
아마도 너무 사적인 내용이라서 삭제하신 거겠죠?
그냥, 괜찮으실 거라고, 댓글로나마 힘을 보태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글을 봤을 때까진 댓글이 아직 없었거든요.
글을 쓰셨던 마음, 다시 삭제해버린 마음
어떠셨을지 제 마음에 걸려서 불필요한 글 남겨봅니다.
오늘은 어쩐지 저도 위로가 필요한 날인데요.
오늘 제 마음에 들어온 시를 마침 타자 쳐 놓았어서 올려 봅니다.
장미와 가시
- 김승희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장미꽃이 피어난다 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
해도
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요.
눈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
장미꽃을 기다렸네.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 송이의 장미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 주오,
사람은 가시 장미인가 장미 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인가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833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687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7019 |
14 | 정부 운영은 되고 있나요? [2] | 닥호 | 2013.03.22 | 2093 |
13 | 연휴 마지막 날 [4] | 푸른새벽 | 2013.09.22 | 2045 |
12 | <듀나 IN>1. 제 컴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2. 서민의 야식 김치 쌈말이 밥 [5] | 젤리야 | 2011.03.14 | 1971 |
11 | [듀나인] 고냥이들과 첫 여름 걱정 [5] | 밤새뒤척 | 2014.05.19 | 1953 |
10 | [기사] 김황식 총리 “부모 부양 국가 부담이 국격에 맞냐?” 논란 _ 옳은 말씀이기는 하지만. [5] | 고인돌 | 2010.11.06 | 1890 |
9 | 여기는 잠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처음 글 써봅니다! [3] | chobo | 2010.09.29 | 1848 |
8 | 약자와 강자.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계신가요? [7] | 민트초콜렛 | 2011.03.30 | 1754 |
7 | [가이드 요청] 만화,애니 지망생 진로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8] | 고인돌 | 2010.12.11 | 1721 |
6 | [바낭] 듀게에는 콘솔게임덕후가 몇명이나 있을까요. [23] | YiLee | 2011.09.08 | 1609 |
5 | 아래 50년뒤 글 보고... [3] | 스코다 | 2013.02.25 | 1397 |
» | 좀 전에 읽었던 글에 댓글 달려고 들어왔는데.. [2] | 13인의아해 | 2012.09.05 | 1380 |
3 | 잘난놈들? 못난놈들? 밥값도 못하는 놈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는 세상? [2] | 고인돌 | 2013.04.09 | 1255 |
2 | 아래 극장 프로포즈를 보면서... | 연애낙오인생막장 | 2013.10.28 | 1199 |
1 | FTA ISD 이거 말이죠 [4] | 레드필 | 2011.11.01 | 10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