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피스토가 읽은 최초의 삼국지는 예림당에서 나온 3권짜리 청소년(어린이?)용이었을겁니다.

원래 메피스토는 수호지를 읽고싶어했고, 그래서 부모님께 수호지를 사달라고 졸랐었죠.

왜 수호지였는지는 모르겠어요. '고전'이라는 개념을 알고있었을때는 아니엇거든요.

 

아무튼, 그러다 얼마 뒤 부모님이 책을 선물해주셨는데, 그게 수호지가 아니라 삼국지였던거에요.

그래서 엄청 울었죠. 돌이켜보면 우리 메피스토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도 이상할게없는 짓이었군요.

책을 읽기전에 그렇게 울다가,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처럼 뚝 그쳤어요. 재미있어서.

 

 

* 다시 읽다보니 새록새록. 아, 예림당버전은 아닙니다. 예림당버전도 책상구석에 여전히 있지만.

 

 

* 흔히 여포가 배신의 아이콘이지만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은 유비.-_-.

이건 철따라 같은자리를 오고가는 철새가 아니라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메뚜기라는 이미지.

 

흔한 처세술책을 떠올려보자면, 개인의 처세라는 측면이라면야 입지전적의, 롤모델이 될만한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주 완벽한 측근이 아닌 이상 함께 일하거나 파트너로 둘만한 인물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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