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보신 분들께는 우선 양해를 부탁드리며 제 감상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해해 주세요.



우선 영화가 무얼 이야기하려 한 것인가 를 봤을때에 


-부모를 모른체 극악으로 살아온 이정진이 엄마의 사랑을 처음받아보고 애절하게 매달린다는 부분

-아들을 잃은 엄마가 그 복수를 매우 독특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한다는 부분

-그리고, 청계천에서 스러져가는 밑바닥 인간군상들의 안타까운 모습들


정도가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엄마의 복수 방식이라는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독특하고 기발하다는 것을 빼면

이 영화가 가지는 가치와 미덕이 뭘까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정진의 악마적 밑바닥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거친 욕설, 뺨때리기, 자기 배를 찌르라고 내보이거나, 강간을 하려고 하는 부분정도인데 

이정진의 착해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연기력이 아쉬웠던 것인지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고

엄마와 다정해지는 감정의 전환부나 엄마에 매달리게 되는 과정도 어색했습니다. 


닭, 장어, 토끼, 내장같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장면들은 

말 그래도 불편한 마음밖에는 주지 않았구요. 


엄마의 극단적 모성애와 복수방식은 두 가지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모성애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보여준 격한 모성애가 떠올랐는데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훨씬 공감의 울림이 컸습니다. 

복수의 방식은 덴버에서 보스의 아들을 죽임으로서 보스에게 깨우침을 주는 부분이 생각났습니다. 


김기덕 영화는 섬과 빈집을 참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고, 

보신분들의 평도 좋고, 이번에는 영화제에서도 상당한 호평이며 수상의 가능성도 있다기에 

기대가 컸었나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9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5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330
69171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며... [2] bulletproof 2012.09.09 1805
69170 동양인으로 분장한 서양배우들 [40] DJUNA 2012.09.09 19267
69169 저희 집 고양이 자매 사진 두번째. [16] Ruthy 2012.09.09 3079
» 피에타를 보고 왔는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스포일러) [7] 오맹달 2012.09.09 8297
69167 아이폰5가 출시되는 이 시점에 갤3를 사면 바보일까요...? [19] ㅠㅠㅠㅠ 2012.09.09 4597
69166 E.L. Park이라는 한국 배우 아마도... DJUNA 2012.09.09 2682
69165 친척집서 스트레스 [12] 강건너 불 2012.09.09 3661
69164 [윈앰방송] 인디락,팝 나갑니다 [1] ZORN 2012.09.09 746
69163 세한 마음 [1] 난데없이낙타를 2012.09.09 1232
69162 제레미 아이언스님이 나오시는 The Words 봤습니다 (대사 한줄 외엔 미리니름 없습니다) [12] loving_rabbit 2012.09.09 2271
69161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 Kudo shinichi 2012.09.09 4092
69160 핸드폰 개통철회와 관련된 노하우가 있을까요? [2] kct100 2012.09.09 2427
69159 그리스 가수, 엘리나 파파리주 아시는 분? [1] 걍태공 2012.09.09 1089
69158 [심리학] 부인, 2012 뇌인지과학회에 다녀왔습니다 1 [15] 쥘리앙 소렐 2012.09.09 3416
69157 응답하라 SNL 코리아 [3] 빠삐용 2012.09.09 2894
69156 티스토리 초대장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2] 기와삼색 2012.09.09 896
69155 혹시 피에타 듀나리뷰 올라왔었나요? [7] 무비스타 2012.09.09 5211
69154 여러 가지... [2] DJUNA 2012.09.09 3688
69153 일요바낭)두사람이 정말 같게 보이죠 [4] 가끔영화 2012.09.09 1684
69152 투 다이 포 가 실화라는 것 알고 계셨어요? [4] 도야지 2012.09.09 53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