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같이 타게 된 다른 팀 팀장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팀장 : ㅇㅇㅇ 언제 가지?

저 : ㅇ월에 갑니다.

팀장 : 한참 남았구만.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저 : 헤헤헤...

 

네. 무려 두 문장을 통으로 못알아들었습니다. 뭐라 웃는 낯으로 얘기하시는 거 봐서는 나쁜 얘긴 아닌 것 같아서 걍 헤헤헤 하는 웃음으로 떼우고 내렸어요.

무슨 내용이었을지 별로 궁금하진 않네요. 친한 사이도 아닌데 걍 뭐 뻔한 겉치레 이야기 했겠죠.

 

30년은 넘게 써온 우리 말도 이렇게 못알아들었는데, 제가 영어공부 한다고 듣고 있는 수많은 내용들을 다 알아들을 수 있을리가?? 왜 한 단어 한 단어 다 들리지 않는다고 혼자 자책하고 있는지? 걍 원래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남들 하는 얘기의 일정 부분은 못알아들으면서 사는 거겠거니 하려고요. 그게 우리말이건 외국어건 간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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