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2 09:40
어제 부산영화제 상영작을 훑으면서 든 의문입니다.
저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거장이나 지명도 있는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섹션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ㅎㅎ
요번 영화제에는 예년처럼 미친듯이 볼 수 없을 거 같아서
이미 좋아하는 감독들의 신작만 훑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만 잠시 들여다봤는데
보고싶은 영화가 없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전 섹션을 찬찬히 훑다보니
레오 까락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미하엘 하네케, 켄 로치의 신작들이 여기저기에..
올리비에 아사야스, 구로사와 기요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나 로우 예, 오기가미 나오코 영화도 있구요.
왜 이 이름들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묶이지 않은 걸까요? 진지한 이의제기 같은 건 아니고 순전히 그냥 궁금해서요.
당장 작년 카탈로그도 집에 있어서 지금 확인은 못하지만
켄 로치는 전에 갈라로 묶였던 거 같은데..
하여튼 이름 아는 감독의 신작만 두어편 봐야지, 라는 다짐은 보기 좋게 무너졌습니다!
저 감독들 신작 중에 분명 시간 겹치는 것들도 있을 테고 표 구하기 힘든 것도 있겠죠? T_T
아, 정작 제일 보고싶은 건 미드나잇 섹션에서 상영할 (데이비드 린치 딸인) 제니퍼 린치 영화에요.
그러고보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아드님(ㅋ)도 감독이더군요. 당사자들은 '누구 딸' '누구 아들'이란 수식을 싫어하겠지만
아빠나 엄마가 유명한 감독인 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광인 지인들끼리 그런 농담했었거든요.
정성일 평론가의 자제분은 어릴 때부터 고다르를 보고 컸다던데..
태어나보니 아빠가 정성일에 아빠 친구가 허문영 홍상수인 건 당최 어떤 기분일까.. 하는 그런 농담 ㅋㅋㅋ
결론은 언제나 '까짓것 우리도 대단해져서 우리 애들한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면 되지 뭐!! 와하하!!' 였지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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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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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보니 아빠가 정성일에 아빠 친구가 허문영 홍상수인 건 당최 어떤 기분일까.. 하는 그런 농담 ㅋㅋㅋ"
아 빵 터집니다. 그런데 고다르를 보고 성장하고 있대요? 애 첫 영화를 타르코프스키로 해줬다는 말도 들은 거 같은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