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네요...
몇 년 전 대학 새내기 때 컨디션 영 안 좋던 상태에서 안나 까레니나 보러 갔다가 거의 1/3을 졸면서 본 이후론 발레나 춤 공연 같은 걸 본 적이 없는데...
춤이라는 게, 인간의 몸과 그것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선들이 이렇게 매혹적이라는 걸 엄청난 전율과 함께 느끼고 왔습니다.

백조의호수 발레는 본 적이 없지만 내용은 어릴 때부터 동화 등으로 많이 접했는데, 매튜 본은 아예 다른 내용으로 각색을 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지그프리드와 오데뜨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외로움에 몸부림 치다 점차 광기에 빠지는 심리를 백조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이 쪽 이야기가 더 맘에 듭니다.

제가 춤에는 그닥 흥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단 한 순간도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 황홀의 연속이었습니다. 음악이야 좋은 거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히 공원 장면, 무도회 장면, 침실 환상 장면으로 이어지는 그 클라이맥스의 연속이라 해도 손색없는 후반부는 말이 필요 없네요 정말.

아, 세상엔 왜 이렇게 재미있는 게 많답니까ㅜ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8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48
68973 [박근혜 캠프] 정준길, "안철수 협박통화 in 택시"… 인정 + 택시 블랙박스 복구중(운항기록은 이미 분석 끝) [7] 黑男 2012.09.12 3317
68972 피에타,조민수 그리고 관객들.(스포 아주 약간.) [3] 자본주의의돼지 2012.09.12 2794
68971 [육아] 2달된 애기옷 어떻게 입히면 되나요? [6] take 2012.09.12 3882
68970 헬스 질문 하나 드릴게요 [4] chato 2012.09.12 1480
68969 [가을 바낭] 스포츠계의 미중년 찾아봅시다! [13] 쏘맥 2012.09.12 2302
68968 [아이돌] 오렌지 캬라멜 '립스틱', BtoB 'WoW', 김완선 신곡 등등 잡담 [10] 로이배티 2012.09.12 2820
68967 [듀나인] 골든타임 관련 질문- 댓글에 따라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hazelnut 2012.09.12 1496
68966 스마트폰의 쓰임새는? [7] 21세기한량 2012.09.12 2093
68965 만방쥔장) 놀러오세요. [18] a.앨리스 2012.09.12 1564
68964 abneural님 혹시 이걸 보신거 아닌가요 [2] 가끔영화 2012.09.12 1067
68963 작가 김훈 인터뷰中 '박정희의 위대함' [26] 듀게잉여 2012.09.12 5003
68962 착않남자 [4] 임바겔 2012.09.12 1816
68961 (듀나인)층간소음문제 [6] BonoBono 2012.09.12 1517
68960 고양이 수술 경험 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2] 해삼너구리 2012.09.12 2837
68959 게시판이 조금 느려졌어요 내용없어요 [2] 가끔영화 2012.09.12 779
» 매튜본의 백조의호수 3D를 보고 왔습니다. [3] menaceT 2012.09.12 1379
68957 [채팅]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 쌀!... 보리 아닙니다. 쌀입니다! 살~ (발음 안돼요? / 엉 ㅠㅠ) 입추대길은추노대길이오? 2012.09.12 870
68956 모처럼 Four Tops의 음악한곡 올립니다. 무비스타 2012.09.12 812
68955 싸이 드디어 아이튠즈 Top 10위 진입 [3] refrain 2012.09.12 2256
68954 광고찍는데 퍼스넬리티 포스가 가장 누가 강할까요? - 김기덕 감독 [1] 무비스타 2012.09.12 13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