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겪는거라 내성이 없는 상태인거죠. 가영님 말처럼 그들도 다 그런 행동들 겪고 배운거예요. 특별히 diane님을 상처주려는게 아니죠. 따지고 들자면.. 습관적인 자기 방어일지도요. 사회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엮여있죠. 동급인 친구들과 입장이 절대 뒤바뀔리 없던 위(스승이나 부모)만 존재하던 학교랑은 달라요. 단순히 서로의 입장차일 뿐 아니라 미묘하게 높 낮이가 존재하는거고 또 그 위치는 수시로 뒤바뀌기까지하죠. 제 할일이 나뉘어져있고 그것과 상관없이 어울리는 관계가 아니라 해치워야 할 일의 절대양이 있고 그걸 할수 있는 사람은 꽤 많거든요. 결국 누군가가 물러 보인다, 거절을 못한다 싶음 상당량의 일이 그쪽으로 집중되는 형태죠. 다들 양심껏 공평하게 일을 분배해 자기 몫을 해내면 얼마나 좋겠어요. 자기가 잘못한 일은 시인하고 책임을 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이상일 뿐이죠. 언제나 사람보다 일의 양이 많다는 것도 문제고요. 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죠. 만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쪽으로 흘러 고이게 마련이에요. 이건 사회적 입장이 위로 올라갈수록 나아지지만 누군가는 소위 갑이 되서도 여전히 사람들의 짜증을 떠안기도 하죠. 상하 위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대처방법과도 관련이 있으니까요. 여튼 이런 구조에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저들이 내가 일이나 책임 미루기 쉬운 쓰레기통이 아니란 사실을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되는거죠. 물론 세부 사항에선 사람마다 처신법이 달라지지니까 모든 사람이 까칠한 말투 장착 갑옷을 두르는 건 아녜요. diane님도 그게 옳지 않다 생각한다면 본인에게 맞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봐야죠. 그래도 톡 쏘는 말투가 제일 쉬운 방법들 중 하나긴 해요. 하다보면 나중엔 자신이 남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단 자각마저 희미해지죠. 그러니까 결론은, 상처 받지 말란거죠. 그들에게 그것은 공격보단 방어에 가까우니까요. 스트레스를 흘려버릴 방법을 찾거나 그들이 함부로 굴지 못하도록 할 자신의 방법을 생각하는데 기력을 쓰세요. 그게 훨씬 도움이 되요.
그리고 이 와중에서도 사려깊음과 배려는 (장착할수만 있다면) 큰 무기가 되요. 할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은 만큼 희소성도 있죠. 문제는 단지 착하고 배려하기만 해서는 일과 부정적인 감정을 미루기 쉬운 상대밖에 되지 않는단 거예요. 일단 함부로 할 수 없게 할 발판을 마련한 후에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미덕이되죠. diane님의 지금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윗 사람과 동료들 사이에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거래처나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상대에겐 불가능하죠. 그건 diane님의 직위와 가까운 사람들로부터의 평가가 올라간 후에야 가능해요. 단계가 있는거죠. 그러니까 어찌됐든 일단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의식 흐름이나 물리적 방법을 갖추는게 제일 시급합니다.
와 정말 저런 사람들 많죠. 대놓고 진상은 아니지만 소위 4가지가 없고 배려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 -_ - 전 그냥 세상사람들이 다 저렇고 나만 혼자 상처받는다면 내가 이상한걸수도 있지만, 분명 모든 사람들이 다 저따구로 구는 건 아니니까.. 그냥 저런 ㄴㅗㅁ들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정말 명백하게 저쪽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분명히 지적하거나 기분상했다는 표시를 내구요 (물론 저런 사람들은 안들음ㅋㅋㅋ 하지만 가끔 바뀌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기분 나쁘다는;; 좋게 대해줄땐 막대하더니;;;) 그냥 너네가 잘못하고 있는거다. 난 잘못 없다. 라는 생각을 기본베이스로 가지고 살면 상처를 덜 받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구요 ㅋㅋㅋ 사람들이 말이야 인생 혼자사는 거 아닌데 매너가 있어야지..
네 살펴보면 상대방도 아 저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게 되었구나 하는 상황과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요.. 알면서도 저도 사람이니까 저런 말들과 메세지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순간순간 울컥하게 되더라구요. 잘 소화해내는 방법과, 제가 그 사람들의 입장이 될 때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걸 잘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