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회사에 제 나이또래 사원이 입사했습니다. 이쪽 일을 한 경력은 없고 다만 비슷한 쪽에 업무 경력이 있어서 그걸 밑천으로 들어왔죠. 나이는 저랑 비슷한 또래. 어젠가 그러더군요 '어머니께서 석달 못넘기셔서 돌아가실때


까지 함꼐 있고 싶고 그래서 휴직 하고 싶다'라구요. 이 말만 들으면 참 효자인데.. 한 편으로 좀 그렇습니다. 어머니와 함꼐하는건 좋지만 가정이 있는데 도대체 그 사람이 일을 안하는 기간 동안 가족 부양은 어떻게 하려는지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집 대출금에서 벗어나려고 자가 까지 팔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 말이죠. 오늘 형제들끼리 회의하고 다시 결정하겠다는데, 과연 자기 부모에게 그렇게 하는게 (올인으로) 그게 정상일까? 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석달 동안 무급으로라도 휴직 받으면 좋겠다는데 한편으론 저희 부모님 역시 이제 10년 정도면 돌아가실 나이가 되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은 한편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1. 얼마전 회사에서 오래~~~~~~만에 전 부서원이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사업부 이사님이 왈 "야 너 **에서 오랜다" 라시는군요. 말씀은 제가 아직 미혼이란 걸 듣고 거기 노처녀 한 명을 엮기 위해 저 보고 만날 사람의


인상을 슬쩍 보고 가라는 겁니다. 제가 마음에 들면 정식으로 만나게 하려는 거죠. 뭐 파스타 먹을 때도 됐고 해서 가긴 갑니다만.. 적령기를 넘긴 나이가 되면 이제 둘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지는건 맹수들 짝짓기 보다 더 어


려운 과제가 되버리죠. 일단은 보러가는 일정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올림픽 정신으로 만나려구요)



2. 이번 한 주간은 이색적인 기록을 하나 세웠습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집에서 먹은 밥이 딱 한끼라는 겁니다. 발단은 그랬습니다. 회사에서 이번주 목요일까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가 있었고 그건 사업부 인


력으로 정상 근무하면서 해결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보고서 작성을 위해 출장을 갔다와야 하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지난주에 완료해야 했는데 그것마저 실패해서 월요일 아침에 밥도 못먹고 출장을 갔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바로 서울 회사로 올라와서 이틀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회사 근처 사우나 위치를 파악까지 했습니다) 결국 화요일 밤 꼴딱 새고 수요일 밤 늦게 완성해 목요일날 제출했고 저는 그


보고서 제출을 하고 바로 또 출장을 다녀왔죠. 고속철도 때문에 한 이틀 걸릴 일정을 하루만에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완료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어제 밤에 잠 정말 잘오더군요. 눈 감았다가 뜬거 같은데 아침이었습니다.


7시 30분... 다시 씻고 밥도 못먹고 출근. 그러고 보니 닷새 동안 집 밥 한 그릇만 먹고 내내 외식만 했더라구요. 와 이런게 가능하구나 싶습니다. 



3. 오늘 퇴근 시간이 되는데 사업부 이사님이 서류를 작성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나마 화요일 밤에 눈이라도 부쳤지 그분은 뜬눈으로 밤새서 보고서 완성하셨는데 또 밤 9시가 되도록 다른 서류 결재를 하십니다. 그 모습보니


살인적인 노동시간이란 말이 나옵니다. 저 모습이 내가 대과가 없는 이상 몇 년 후 내 모습이 될꺼란 생각해보니 으스스해집니다. 내가 내 일에 충실한건 좋지만 저 정도면 일 중독자가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3
68855 일본식 과자이름 [29] 감자쥬스 2012.09.14 4162
68854 오늘 nbc 싸이 공연 영상.(화질 다른거 하나 추가.) [17] 자본주의의돼지 2012.09.14 4350
68853 우린 동물원을 샀다 가 카메론 크로 감독이었네요?! [5] am 2012.09.14 1590
68852 케이블 TV 바꿨다가 야구 때문에 난리난리 [6] tiltil 2012.09.14 1711
68851 아메리카노와 롱블랙. [26] 자본주의의돼지 2012.09.14 4535
68850 [YouTube] 슈퍼스타 정성하군의 작곡 3개 추천! + YouTube 댓글ㅋㅋ [6] 안수상한사람 2012.09.14 1579
68849 28년만에 신종 금발 원숭이 발견 [11] 사과식초 2012.09.14 3581
68848 듀게의 야구팬분들 소환글)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8] 핑퐁 2012.09.14 1509
68847 대한항공 글로벌 광고에 나오는 이모델 누구일까요 [6] 가끔영화 2012.09.14 3271
68846 장난 [8] 자본주의의돼지 2012.09.14 1506
68845 왜 고마워 안합니까? [154] 잠자 2012.09.14 7539
» [바낭] 요즘 이런 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1] Weisserose 2012.09.14 1126
68843 프라이데이랑 BUBKA는 어떤 관계죠? [6] 새치마녀 2012.09.14 1722
68842 친절한 싸이씨와 함께하는 앵콜 강남스타일 [3] ZORN 2012.09.14 2466
68841 [링크] MBC의 빅브라더 [9] 스위트블랙 2012.09.14 2041
68840 여러 가지... [4] DJUNA 2012.09.14 2620
68839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5] 무비스타 2012.09.15 2836
68838 [윈앰방송] 인디락,팝 나갑니다. ZORN 2012.09.15 779
68837 첫 글입니다. 가입 인사 드려요! :) [14] 푸른 눈동자 2012.09.15 975
68836 [바낭]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15] 코네티컷 2012.09.15 32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