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읽지 않고서 읽었다고 말하는 책 BEST 10

2012.09.16 16:44

1. 1984 - 조지 오웰
2. 전쟁과 평화 - 레오 톨스토이
3.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4. 성경
5. 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6.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7.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시디
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9.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 버락 오바마
10.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저도 안 읽고서 읽은척 하는 책이 몇권 껴있네요ㅋㅋ

전쟁과 평화랑 이기적 유전자... 전쟁과 평화는 안나 카레니나도 겨우 읽었던 지라 애초에 손도 안댔지만,

톨스토이 참 좋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전쟁과 평화랑 안나 카레니나 참 좋더라..라면서 읽은척 하면서 맞장구를 치곤 했죠.

우리나라에서 조사를 했더라면 어떤 책들이 껴있었을까요?

일단은 100만부가 넘게 팔린 책 중에서는 1Q84랑 정의란 무엇인가가 반드시 들어가 있을법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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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land

2012.09.16 16:47

1번은 읽었고 4번은 구약까지는 확실히 읽었는데 신약은...그냥 남들이 인용할 때 찾아본 정도. 4대복음까진 읽었군요.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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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

2012.09.16 16:49

완독한 건 10번 달랑 하나네요... 읽다 만거 합쳐도 세 권..
한국에서라면 표본집단에 따라 논어도 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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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012.09.16 16:50

1만 읽었네요.
무소유,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한국리스트 어딘가에 있을 것 같네요. 아 삼국지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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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계란

2012.09.16 16:54

#이드:
무소유는 그리 읽기 힘들거나 분량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중학교 때 금방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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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마리자

2012.09.16 17:11

#이드:
삼국지는 읽은 사람은 수두룩한데 다 읽은 사람은 없을거 같아요.
띄엄띄엄 단편적인 내용들을 아는 경우가 부지기수일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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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人

2012.09.16 17:14

#소전마리자:
저요.(...)
게임 삼국지의 영향.. ㅎㅎㅎ
코에이 감사감사.

댓글
이드

2012.09.16 17:17

#소전마리자:
저는 만화만 읽었어요. 특히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60권짜리가 기억에 남네요.

댓글
스푸트니크

2012.09.16 17:43

#이드:
요코야마 아녜요?
저도 삼국지는 이거밖에 안 읽었어요. (좀 부끄..)
중고등학교 때 반복해서 주욱 읽었는데, 관우가 죽던 부분부터는 마음이 아파서 읽지 못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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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art

2012.09.16 16:50

아 영국인들에게도 율리시스랑 한 밤의 아이들은 힘든 책이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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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계란

2012.09.16 16:52

8번 프루스트는 요즘 상영중인 영화 <훌리오와 에밀리아>에도 나오지요. 남녀 주인공 둘다 읽었다고 거짓말 하지만 정작 둘 모두 읽지 않은... 남자주인공은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거짓말 한 다음에 도서관에 가서 빌리지만 한 장인가 읽고 잠들어버립니다. 둘이 매일 한 장씩 같이 읽고 자자고 약속하는데 결국 얼마 못읽고 흐지부지 되어버리죠... 얼마나 지겨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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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

2012.09.16 16:56

전 예상외로 율리시즈를 어렸을 때 수월하게 넘겼습니다. 넘겼다고 말하는 건 과연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신이 안 서기 때문. 근데 안 지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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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

2012.09.16 16:58

톨스토이는 은근히 중단편이 좋습니다. 긴글과 짧은 글 모두에 능숙한 전방위 작가. 근데 우리나라에서 유달리 인기있는 부활은 지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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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마리자

2012.09.16 17:10

#DJUNA:
저도 부활은 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지 잘 모르겠어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지겨운 부분이었던 설교조 내용을 다 모아놓은거 같아서 초반만 살짝 보다 덮었네요.

댓글
DJUNA

2012.09.16 17:13

#소전마리자:
캐릭터들을 따라갈 수 있다면 전쟁과 평화 재미있습니다. 대하연속극.

댓글
DJUNA

2012.09.16 17:00

마담 보봐리는 읽는 동안 너무 싫어서 약먹듯 넘겼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고.

아, 전 성경 다 읽었습니다. 가톨릭이라 외경까지. 하지만 다 잊어버렸어요,

댓글
피노키오

2012.09.16 17:04

1만 읽었네요. 성경 어떻게 완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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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i

2012.09.16 17:0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완독한 사람 찾기가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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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

2012.09.16 17:11

10번은 읽었다고 두번이나 뻥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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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hy

2012.09.16 17:24

우리나라라면 대략 삼국지, 토지, 태백산맥 같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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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

2012.09.16 17:25

근데 삼국지는 많이들 읽지 않았을까요. 대부분 무슨무슨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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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방

2012.09.16 17:30

이문열판이지만 다섯번정도 완독했어요. 어릴때 참 읽을책이 많았는데 유독 삼국지만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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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

2012.09.16 17:33

아.. 삼국지도 있군요. 이건 애매한게 번역판도 많고 축약판도 많고 심지어 만화도 많아서... 읽었다고 뻥 아닌 뻥 치는 사람도 꽤 있을 듯.
전 초딩때 어린이용 축약판, 고딩때 이문열판을 읽었는데 이문열판 읽을때 무협지랑 섞어 읽는 바람에 이야기가 뒤섞여 있지요. 관우가 주화입마에 빠진 채 장기를 두며 운기조식을 했다던가 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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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2012.09.16 18:34

#clancy:
히히히 관우얘기 웃겨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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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2012.09.16 17:3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사람도 있을까요? 전 두어 번 시도하고 이건 사람이 읽을 만한 게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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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

2012.09.16 17:37

한밤의 아이들 이번에 루시디 본인이 각본을 쓴 영화가 나왔으니 책 스킵할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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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당당

2012.09.16 17:4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민음사에서 완역판 낸다고 자랑하던데 전에도 완역으로 나왔었나요?
저중에 단 한권도 제대로 읽은 책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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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2012.09.16 17:44

1번 10번만 읽었네요. 둘 다 제가 원해서 읽은 건 아니었고 다 이해했는지도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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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영화

2012.09.16 17:46

본거 같이 해도 금방 탄로나지 않을게 나폴레옹과 나타샤 두이름만 알면 전쟁과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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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오후

2012.09.16 17:47

이런건 설문지를 도대체 어떻게 짜서 조사한 걸까요? 읽었다고 말하셨지만 읽지 않은 것을 진솔하게 체크해주십시요?

댓글
DJUNA

2012.09.16 17:5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정음사에서 가장 먼저냈죠. 그것이 출판사를 옮겨 지금까지 유일한 완역본으로. 그런데 지금 민음사에서도 내고, 곧 펭귄에서도 나올 거라고도 하고... 펭귄 제목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될 거라고 하는군요.

댓글
DJUNA

2012.09.16 17:59

아, 동서에서 나온 민희식 번역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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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2012.09.16 18:03

2. 전쟁과 평화는 책 볼 필요없이 오드리 헵번 주연 영화보면 됩니다. 줄거리 그대로 흘러가요.

댓글
DJUNA

2012.09.16 18:26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는 소설보다 재미없습니다. 그냥 소설을 읽죠.

댓글
SPL

2012.09.16 20:35

#DJUNA:
오드리 헵번 보는 재미를 무시하시 마시길..;;

댓글
DJUNA

2012.09.16 18:27

영화를 볼 거라면 본다르추크의 소련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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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2012.09.16 18:31

전쟁과 평화는 어릴 때 TV에서 본 무슨 5부작 시리즈물이 제일 잘 만들었더군요. 마리아가 너무 미인이었던 걸 제외하면 소설상의 등장인물들과 인상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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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자께서가라사대

2012.09.16 18:37

한국인들이 읽지 않고서 읽었다고 말하는 책 BEST 10도 느낌이 어렴풋이 비슷하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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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2012.09.16 19:41

제가 읽은 건 네 권. 제일 재미있던 건 전쟁과평화예요. 삼성전집 3권짜리였는데 나중에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던. 감상적인 저는 나타샤와 피에르의 사랑이 제일 감동적. 제게 이상적인 러브스토리로 남아있어요. 읽은지 오래돼서 다시 읽어도 재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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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2012.09.16 19:57

제가 완독한 책은 1번과 10번 밖에 없네요. 프루스트 소설은 읽다가 포기했고...ㅠㅠ. 김화영 번역으로 다시 나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완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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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er

2012.09.16 19:57

인간적으로 율리시즈를 어떻게 다 봅니까
과제로 나와서 읽다가 자다가 울다가 스파크노트 뒤졌던 기억이 납니다

댓글
camper

2012.09.16 19:58

전 율리시즈 제대로 본 사람이 없을거라 확신하며 그래서 내가 봤다는 뻥도 안 칩니다 (누가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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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씨

2012.09.17 11:26

1,5,10 읽었네요. 1은 재밌게 읽었고, 5는 읽다 죽는 줄 알았고요... 7은 은근히 재밌는데 지겨워서 포기.

댓글
archway

2012.09.17 12:28

전 1, 2, 5만 다 읽었어요. 성경은 군데군데 읽었고요. '보바리 부인'은 읽다가 짜증나서 못 끝냈죠. 이 소설은 80년대 영화 '채털레이 부인의 사랑'과 '애마부인'의 인기에 힘입어 재번역본이 많이 출간됐는데... 얼마나 실망들을 했을지...

'전쟁과 평화'는 엄청나게 재밌던데요. '안나 카레니나'도 좋았고요. 어쩌니 저쩌니 해도 톨스토이의 소설가적 재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헐리웃 영화는 너무 별로였어요. 오히려 BBC 드라마 버전이 소설에 가까웠죠.

율리시즈나 잃어버린~은 저만 안 읽은 줄 알고 쫄았던 적이 있었어요. 후자는 그 때 완역본도 나오지 않았던 땐데... 불어로 다 읽었다고 하던 사람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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