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제 어제네요. 조계사에서 '그 남자 문재인' 출판 기념회가 있었어요.
우연히 웹서핑하다 조계사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칼퇴 후 조계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조계사는 회사에서 도보 8분 거리입니다. ㅎㅎㅎ

기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입구를 지나 기념회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입구에 자리잡은 화환들 중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의 화환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빈 소개 즈음에 들어섰는데 이해찬 대표, 도종환 시인이 보였고, 또 민주당, 정치계, 학계 등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원래 식순에는 박원순 시장도 축사에 이름을 올렸던데 식장에서는 못 봤습니다. 일이 있던 모양이지요.

축사, 기념공연, 축시, 서평 등이 끝나고 문 후보의 답례사가 있었는데요, 저는 2가지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 정말 잘 생겼습니다. -_-;;; 진짜 잘 생겼더군요. 인상이 좋다, 이런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속된 말로 미노년의 간지가... ㅎㄷㄷ 근처에 있던 여성 기자들이 작게 감탄사를 내뱉더군요. 솔직히 저도 우와 했습니다. 얼굴에 기품이 있어요.

2. 그리고 답례사. 미리 준비는 했겠지만서도, 손에 원고 하나 없이 약 5분간 간결하고 명료하게 내빈들 눈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며 연설을 하는데 예전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일단 표정이 다르고요, 말 끝을 흐리는 법이 없더군요. 은근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면이 있었습니다. 보통 정치인들 연설같이 부흥회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였어요. 결심하기까지가 어렵지 일단 결심하면 망설이는 법이 없다는 주변의 말이 사실이더군요. 공주님과 안철수 원장 - 이제 후보인가요 - 과의 토론회가 기대됩니다.

현장에서 책도 구매했습니다. 만팔천원. 비쌉니다. 그만큼 두껍기는 해요. 종이질이 좋아서 그런가 요샌 책값이 왜들 이런지 원.
아무튼 "그 남자 문재인"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고, 1장은 인간 문재인에 대해 주변(박원순 시장, 조국 교수, 도종환 시인, 송기인 신부, 건축가 승효상 등등등등)에서 증언(?)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책에서 '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2~3장은 '대통령 문재인'을 가정하고 집권 후 비전과 정책에 대해 서술했더군요. 2~3장은 시간을 두고 좀 읽어봐야겠어요.

행사가 다 끝나고 사진 촬영 바로 직전에 저 같은 일반인 몇 명이 책 들고 싸인 받으러 내려가더군요. 저도 슬쩍 책 들고 뒤를 따랐죠.

아주 가까이에서 문 후보에게 책을 내밀었는데 이런 ㅈㄱ, 펜이 없군요. 문 후보가 직접 제 뒤에 줄 선 분에게 펜 빌려서 싸인해 주시더군요. ㅎㅎ 문 후보에게 진정성이 느껴졌던 건, 그 바쁜 와중에도 싸인 요청하는 사람들 하나하나 아이컨택 잊지 않고 웃어주던 점. 덕분에 눈 마주치며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네요.

요기 인증샷 -
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미지 올리기 계속 실패. ㅜㅜ 듀나님 가이드대로 img src 태그 편집기에 넣었는데 안 되네요. 흑흑

유명인에게 싸인 받은 경험은 많지는 않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는 한참 나어린 축구선수에게  "이름", "아, 장생인데요", "어, 자 여기" 라고 반말을 눈 시퍼렇게 뜨고 당했던 좋지 않은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며 문재인 후보가 대단했다고 하기엔 좀 너무하네효. -_-; 아무튼 수도권 모 팀의 만년유망주 모 선수 개객기... 잊지않겠다.

앞으로 90여일 남았나요? 문-안이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좀 더 임팩트있는 단일화를 이뤄내길 기원합니다. 조국 교수 말대로 두 후보 사이는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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