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사람들이 만나서 연애하고 헤어지고 울고불고...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감정이입 잘하시나요?

아니면 감정이입은 쉽지 않아도 재미있다고 느끼고, 좋아하는 편이신가요? 

 

전 대부분의 경우 둘다 아닙니다. 특히 이야기가 눈물 빼는데 집중할수록 더요.(500일의 썸머는 좋아합니다)

듀게의 연애바낭은 상당히 재미(라고 하면 당사자들께 실례인가요) 있어서 대부분 읽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도 먼저 묻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상대가 얘기를 꺼내면 그럭저럭 흥미롭게 듣고,

스스로도 연애 하는 게 좋고 언젠가 지금 하는 연애가 끝나면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남녀의(퀴어물은 아무래도 덜 식상하게 느껴집니다) 사랑인 영화/소설/드라마는 재미가 있지도 않고, 감정이입도 힘들어요.

 

아니 저렇게 죽고 못사는 사랑이 가능해? 진짜로 첫눈에 반하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가?

막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영화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이프 온리, 노트북 뭐 이런 영화들은 알아서 피하고요.

예전에는 제가 2n년 동안 모태솔로로 살아와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연애를 할 때도, 연애가 끝나고 나서도 이런 성향은 마찬가지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취향은 밥만 잘 먹더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 쪽이랄까요.

 

듀게 분들은 어느 쪽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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