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재사용에 대하여

2012.09.21 14:58

DH 조회 수:2526

가끔 제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음식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죄책감이 듭니다. 특히 전 식사할 때 좋아하는 몇몇 찬 외에는 반찬을 거의 먹지 않기때문에 버려지는 반찬이 많아요. 뷔페식인 경우는 알아서 안먹을 건 안가져옵니다만, 식당에서 고정적으로 세팅해서 제공하는 반찬은 일단 받을 수밖에 없죠. 거의 손도 안대고 반찬을 남겨놓으면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물론 일부 더러운 식당의 음식 재활용은 토나오는 일입니다. 고기집에서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가 알고보니 남들이 먹고 남긴 거에 재료 좀 채워 넣고 한 번 더 끓인 거라고 생각하면.. 아욱.. 하지만 그 외의 반찬 재활용에는 사실 전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손도 안댔거나, 손댔더라도 깨끗하게 남겨진 반찬은 다른 사람에게 내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따지고 보면 집에서도 반찬 꺼냈다가 먹고 남으면 다시 반찬통에 털어넣고 다음에 또 꺼내 먹잖아요. 아니면 아예 반찬통을 꺼내놓고 많은 사람들이 젓가락질을 하기도 하고 말이죠.

 

뭐 물론 나나 내 가족의 침이 묻은 건 상관없지만 누군지도, 무슨 병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사람의 젓가락이 근처에라도 온 음식은 싫다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깨끗하게 남긴 반찬은 어떻게 좀 안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ps 1.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ㅡㅡ;;

 

ps 2. 제가 걱정 안해줘도 식당에서 알아서들 깨끗한건 재사용 하고 계시려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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