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다이어리 봤어요

2012.09.22 20:59

감자쥬스 조회 수:1772

흠...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입니다. 결말도 어정쩡해요. 더 이야기가 진행이 되야 하는데 그냥 끝내버려서

답답해요. 언론인의 일련의 사건과 경험을 통해 정의롭고 본받을만한 인물로 성장한다는 내용인데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죠.

그런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엔 배역 설명이 불분명하고 그가 깨닫는 과정에서도 별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알콜과 니코틴 중독에 못빠져나와 만날 숙취에 멍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낭비한다고 해서

영화까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 영화도 술먹고 뿅간 느낌이에요.

유머도 의도한대로 살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별로입니다. 산만하고 지루해요.

 

거기다 마지막에 뜨악했어요. 실존인물이 1937년생인데 극중 배경은 1960년. 그럼 조니 뎁은 무려 23살을 연기했단 말인가?

주인공은 극중 사기꾼인 아론 에크하트가 제공하는 물질적인 혜택에 취해서 그들의 부정부패를 눈감아주고 공모하기도 하죠.

월급도 변변하고 쌓아놓은것도 없는 주인공의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에 그렇게 정신 못차리게 된건데 이런것에 있어

현실성과 이해를 돕기 위해선 그 나잇대에 걸맞는 배우에게 배역을 맡겼어야해요.

23살짜리 기자가 겪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50줄인 조니뎁이 연기하니 배역 자체가 흐릿해졌죠.

메시지는 좋지만 흡인력이 약합니다.

 

그저 볼만한건 한 장면을 ㅟ해 열심히 몸을 만든 아론 에크하트의 건강한 육체 정도?

해변가 장면에서 아론 에크하트의 상체 노출이 있는데 그 한장면을 위해서 웨이트는 물론이고 겨드랑이 털까지 싹 제모했더군요.

원래 아론 에크하트는 목부분까지 털이 수북한 배우죠. 40중반의 배우인데 멋진 몸은 거의 다니엘 크레이그 수준으로 운동 열심히 했네요.

확실히 조니뎁이 얼굴은 동안이에요. 아론 에크하트가 더 어리다는걸 영화 볼 땐 느끼지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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