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4 21:34
우와. 오늘 처음(!) 봤어요.
꼭 보고 싶은 만화(꽃보다도 꽃처럼 9권, 나리타 미나코)가 있어서 사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거든요?
보통 마트에서 젊은 분들은 화장품 쪽에 있게 마련인데 이 분은 과자 쪽에 있더라구요.
얼굴을 보자마자 새카만 머리, 새하얀 눈망울, 새카만 눈동자, 새하얀 얼굴에 눈길이 쏠리더니-
뭐랄까, 시야가 쑤욱- 하고 좁아지면서 그분 얼굴만 또렷하게 보이는 딥포커스 현상이!
(물론 전 차가운 도시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심한 척 지나갔습니다만)
사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죠.
오밀조밀한 얼굴에, 머리카락, 눈, 피부의 대비가 명확하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러브레터]의 병원신에서 유명한 그 배경이 밋밋해지는 딥포커스 현상을 실제 눈으로 경험해보니-
아, 역시 카메라는 인간의 눈을 카피한 거로구나,라는 깨달음(?)이... ㅎㅎㅎ;
정말로,
무언가를 그렇게 '또렷'하게 본 건 오랜만이었어요. 정말로.
p.s. 그건 그렇고 명절 전의 마트란... 특히 주류 코너에 젊은 분들(?)이 많이 깔리셨더군요. 제가 봐도 '내가 뭘 해야 하지?'라고 멘붕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종교화의 후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뻥이라도 신빙성 높은 뻥같다고 생각합니다. 빛이 .... 빛이....! ㅋㅋㅋ 세모낳거나 네모낳지 않고 온화하게 둥글게 주위로 퍼져나가 조명상태를 개선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