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서결산 후기 - ★ 점

2012.09.29 10:51

무비스타 조회 수: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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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읽은 책들입니다. 페이지로 보니 7권 2,788페이지 정도 되는데, 페이지 수로는 가장 많이 읽은 달인것 같습니다.

파운틴 헤드 1600페이지짜리 효과가 큰듯 해요.

지난 5월31일부로 오뒷세이아를 다 읽지도 못하고 독서를 잠시 접었었습니다. 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고민을 하다보니 책이라는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3개월을 뭘 먹고 살까 고민하다 방향이 좀 잡히고 책을 다시 들었습니다.

4개월만에 재개를 한것이죠.

금년 상반기 독서와 차이점은 예전에 묵혀두고 읽지 않았던 책들을 꺼내들었다는겁니다. 그러나 살떨릴정도로 감동먹은 책은 없었습니다.

파운틴헤드가 좀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1943년 출간이라는 한계가 없진 않았고,

더골(The Goal)은 생산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입니다.

직접 생산관리를 10여년 했던 사람으로 제약이론(TOC:Theory Of Constraints)을 소설형식으로 읽은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간단하게 5개의 공정이 있는 생산라인에서 생산능력을 파악할려면 어떻게 해야될것 같습니까?

책은 아무리 기고난다해도 5개공정중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공정이 전체생산의 제약을 걸어서 그공정의 문제점을 풀지 않고서는 개선이 안된다는거죠.

주인공 공장장과 노교수는 그 문제를 풀기위해 하나하나 대안을 찾아가는 그런 책입니다.

톰클랜시의 붉은10월호는 거진 20년이 넘은 책인데 영화와  매우 달랐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니 후반부를 너무 흥미위주의 서스펜스로 다뤘던데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뢰 발사도 많이 없고 망명의 프로세스를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그렸습니다.

영화는 시간의 한계때문인지 소설처럼 표현을 다양하게 넣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 워낙 오래되고 인쇄 가독성이 떨어져 별점을 많이 깍아먹었습니다.

새롭게 톰클랜시 작품선을 내줄 출판사가 나오길 빌뿐입니다. 

김훈의 흑산! 역시 김훈의 소설처럼 문장들이 지극히 한국적이고 유려합니다.

민초들의 삶역시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기존 작품보다 떨어집니다.

똑똑하게 보이던 주인공 황사영의 이야기가 그냥 그것으로 끝난게 무척아쉬었습니다.

흑산으로 갔던 정약전과의 박진감있는 고뇌가 좀 있을듯 했는데 전혀 없었던게 아쉬었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 당시 천주교가 밀려오면서 민초들의 예수들을 접하는 뜨거운 상황묘사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김훈작가는 다음작품 때문에 잠수 탔다고 하는데 625가 소새가 될거라고 합니다. 무척 기대가 됩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은 책이 무척 정 적입니다.

영국 귀족의 집사 이야기라서 그런 면도 있지만 의지적으로 스토리뿐아니라 섬세한 심리적 차이를 찾아서 즐겨야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나름 읽으면서 감성적 묘사에 신경을 곤두서고 읽다보면 내자신이 전통과 품위라는 세계에 빠져드는 멋진 책입니다.

저는 읽다가 아~ 이렇게도 사람이 멋있어질수 있구나 그렇게 느끼기 까지 했습니다.

이책은 파격적인 재미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재미를 조용하게 찾는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9월의 독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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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 10월은 뭘 읽을것인가?
오늘 아침에 김동길 교수의 얇은 링컨의 일생을 모두 읽었습니다.

이책은 76년 초판본으로 김동길 교수가 미국에서 링컨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아서 샘터사에서 낸 책입니다.

다소 김동길 교수의 주간성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링컨의 fact를 원했는데 말이죠.

그러나 다이제스트 성질의 책으로 10월에 링컨 완독을 위해서는 정리차원에서 괜찮은 책이라고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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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밤에 한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를 보고 수년전에 질러놓은 다빈치 코드를 10월에 읽기로 했습니다.

책이 훨씬 났다고 하는데 영화는 봤으니 세부적인 이야기 얼개가 더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다음은 피터 윌링의 카랴얀입니다. 이책 지른지 거진 3년이 넘은 책입니다.

증말 음악관련 책은 증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큰맘을 먹어야 하는데 너무 오래 방치된 책이라 미안한감도 있고 사실 카라얀은 리처드 오스본의 카라얀 평전이 2~3년 전부터 국내번역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미출간입니다.

그 책기다리다 방치한건데.... 뭐~ 이젠 할수없죠. 이거라도 읽고 목마름을 채워야 할밖에요.

혹시 카라얀 관련 괜찮은 책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뭘 모르니 그냥 가장 두꺼운 책으로 선택은 했습니다만 ㅎ~

이번 10월월은 링컨의 달입니다. 책두께뿐만 아니라 읽으면서 정리하면서 읽어야될것이 장난이 아닌데 많은 응원 바랍니다 .

그리고 즐거운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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