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성으로 제목을 뽑아서 죄송합니다....

 

암튼 얘기하자면 저는 싸이가 대단하고 싸이가 이룬 성취가 진짜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가요 한 곡이 아이돌처럼 여러 사람에 의해 세계 시장을 노리고 기획된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이정도의 붐을 일으키는 일은 거의 전무후무일듯 하네요.

 

그런데 저는 자랑스럽다는 개념에 대해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나봐요..

 

유투브를 자주 보는데 강남스타일 댓글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내용이 넘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요.

 

국어사전에서는 '자랑스럽다'는 단어를 '남에게 드러내어 뽐낼 만한 데가 있다.'고 정의하고 있더라고요.

 

그치만 제 개인적인 어감으로 누군가를 자랑스럽다는 말을 쓸때는 음..

 

1. 일단 같은 준거 집단일 것

2. 그 사람의 낮은 성취도, 또는 열악한 상황

3. 그 사람의 발전이나 성취에 대한 (미미하나마) 나의 기여

4. 그 사람의 (성패를 떠난) 긍정적인 결과

 

이 요건들이 갖춰질 때 저는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일단 준거집단 자체를 좁게 설정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은 무조건 나와 같은 준거집단으로 보기엔  너무 거대하고, 너무 다양한 개인이 존재하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보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성취는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함께 기뻐하기는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말은 잘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내가 애국심이 없는 건 아닌데, 동료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가 매국노 취급을 당했네요 힝.

 

주절주절 바낭이었습니다.

 

암튼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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