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였어요.

두 아이가 얼마나 깜찍한지 어른들이 이혼을 하거나 말거나는 사실 안중에도 없었고,

아이들의 행동, 말투, 표정에만 마음을 빼앗겨 상영시간 내내 엄마 미소로 일관했습니다. 

하물며 싸울 때도 둘이 어찌나 귀엽게 싸우는 지 관객들이 다들 정말 많이 웃으며 봤어요.

 

엄마 아빠의 이혼, 거기에 갑작스럽게 친구와 헤어져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
이런 것들이 그 나이 때의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버겁고 힘이 드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이 아이의 미래가 그리 걱정되지 않았던 건, 이것이 금세 지나가는 일이고 이 경험이 이 아이의 삶을 훨씬 풍요롭고 충만하게 할 것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이 영화 속 어른들은 가끔 실수도 하지만 충분히 합리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라, 내내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죠.

거기다 프랑스의 숲 속, 일본의 시골 풍경도 참 아름답고 상쾌해서 극장을 나설 땐 제 기분까지 맑아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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