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5:30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만성 위염이 진단되는 흔한 직장인입니다.게다가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다보니 체력이 완전 방전됐고, 그래서 오랜만에 한의원에 갔어요. 위장을 보강하는 처방 위주로 한약을 지어먹었는데, 한약을 먹으면 꼭 따라붙는게 금할 음식과 식습관이죠. 그리고 원래 위가 안좋은 사람은 꼭 약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금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단 술, 담배 안되고(이건 뭐 원래 담배는 안피우고 술도 까짓거 안먹어도 되요).. 커피 안되고(한의원에서는 커피와 시럽까지는 괜찮은데 프림은 꼭 끊으라고).. 밀가루 안되고(평소 면요리 좋아합니다 ㅠㅠ).. 탄산음료.. 특히 차가운 탄산음료 안되고(차가운 콜라에 환장하는데ㅠㅠ)..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안되고(매운 볶음음식 열혈팬ㅠㅠ).. 기름진 음식 안되고(육식 좋아해요)..
근데 써놓고 보니 아무 것도 안되는듯 ㅡㅡ;;;;;;;;
하여간에, 최소한 인간이 비싼 약을 처먹으려면 약 먹는 기간이라도 자제할 것들은 자제해야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환경적으로도 메뉴를 제가 결정할 수 없을 때가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제가 스스로 안좋은 것들을 찾아먹기도 해요. 친구들과 만나서 "뭐 먹을까?" 하면 저도 모르게 인생 뭐있냐 하면서 "고기 먹자!" "짱깨 콜?" 하고, 밤에 출출하면 라면 먹으면서 콜라도 한 잔.
아마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 담배를 못끊는 수많은 흡연자들의 심정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하며.. 욕망에 매번 굴복하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ㅠㅠ
2012.10.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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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16:56
또 결심하면 되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