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걸어서 출근하는 관계로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구경을 하게 됩니다. 저는 상당히 냉정한 성격입니다만, 아침에 만나는 일하는/ 일하러 가는 사람들을 보면 왜그런지 등을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 예쁘게 수트 입은 남성이 다소곳하게 커피 들고 가는 모습, 어깨를 뾰족하게 세운 블레이저를 입은 여성이 종종걸음으로 걷는 모습 이런 걸 보면 괜히 감정이입을 한다니깐요.


2. 저는 자기계발서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류의 글은 참 좋아합니다. 뻔한 얘기지만 격려해주는 글이 좋아요. 요컨대, 1주일이 60시간 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만큼 육아와 가사에 전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집안일을 완벽하게 못하는 데서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죠. 하지만 완벽함의 추구는 결국 환상일 뿐이고, 이런 환상을 버릴 때 여성들은 보다 행복해질 수 있단 요지입니다.


Which brings me to my final point. The only way that American women will ever fully solve the “women’s problem” is by recognizing the quest for perfection for what it is: a myth. No woman can have it all, and by using all as the standard of success, we are only condemning ourselves and our daughters to failure.


[...]


Feminism wasn’t supposed to make us miserable. It was supposed to make us free; to give women the power to shape their fortunes and work for a more just world. Today, women have choices that their grandmothers could not have imagined. The challenge lies in recognizing that having choices carries the responsibility to make them wisely, striving not for perfection or the ephemeral all, but for lives and loves that matter.


Why Women Should Stop Trying to Be Perfect at http://www.thedailybeast.com/newsweek/2012/09/23/why-women-should-stop-trying-to-be-perfect.html


사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완벽해지라는 압력은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가해집니다. 상대적으로 외부적 압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맞벌이 하는 여성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recognizing the quest for perfection for what it is: a myth" 이 구절은 상당히 묵직하게 다가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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