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아저씨 대박이네요.....약간 스포있어요

2010.08.06 23:48

디나 조회 수:6066

사실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었고 볼 생각도 없던 영화였어요. 그런데 은근슬쩍 뭔가 반응이 심상치가 않은거같아서 호기심에 봐버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기대이상이네요. 와~우....

듀나님 리뷰도 그렇고 많은분들이 지적하는 부분에저도 공감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새롬양이 없어도 됩니다. 모든건 다 마지막 살육장면과 원빈

의 간지를 위한 소모품이거든요. 무엇보다 맘에 드는것이 원빈의 캐릭터에요. 다른게 아니라 이렇게 철저하게 훈련된 살인기계 캐릭터를 보는게 얼마만인가 싶네요.

캔참치에서 기름기를 쫙 걷어낸것처럼 오로지 적을 죽이는데만 몰두하는 액션신이 정말 놀라웠어요. 특히나 마지막에 그 태국용병아저씨를 죽일때 이빨을 사용하는

비열하면서도 효율적인 살인장면에서 기립박수 치고 싶었구요..... 최종보스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는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영화든 음악이든 소설이든간에 어느부분이든 일정한 경계선을 돌파한 작품들을 저는 완성도에 상관없이 좋게 보는 편입니다. 아주 쓰레기같은 필요없는 면을 극단

으로 밀어붙이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물론 이 영화는 필요이상으로 잔인하고 피가 많이 나오고 합니다만 멀쩡한 상업영화에서 (그것도 신파가 탑재된) 이정도 수준의

냉엄한 피칠갑을 했다는거 자체만으로 전 점수좋게주고싶어요.

보고나서 자동적으로 김복남이 떠올랐어요. 물론 김복남이 훨씬 고르게 잘 만든영화지만 이제는 거의 뭐랄까 명확하게 한국영화의 특성으로 잔혹함이 성립된거같네요.

호러도 아니면서 멀쩡한 드라마가 깔린 영화나 이런 액션영화에까지 상당한 수준의 고어가 시치미 뚝 떼고 버무려져 있는게 개성이라면 개성인거 같아요.

그나저나 이 영화는 캐스팅의 승리인거 같습니다. 원빈이 아무리 봐도 아저씨같이 안보여도 상관없습니다. 멋진 액션신들을 살린것은 원빈의 우아하게 잘 빠진 몸때문이

었으니까요. 그리고 새롬양은 대사가 너무 안습이었지만 외모가 특히 눈이 아주 묘하게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는 아역이서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가끔은 박찬욱

말처럼 어떤 배우들은 생긴거 자체가 연기이고 그 자체만으로 자기할몫을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더군요.... 원빈 머리깎는장면에서 좌우에 앉아있던 여성분들의 탄성이

스테레오 사운드로 터지는데 웃음참느라 혼났네요....뭐 그걸 나르시즘이라고 하기 보다는 택시드라이버 트래비스가 생각나더군요....원빈캐릭터도 절대 정상인은 아니고

사람죽이는 훈련을 받던 그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거겠죠.....

이 게시물을

DJUNA

2010.08.06 23:51

그 효율적인 살인으로 가는 과정이 너무 엉성하지 않나요.

댓글
이터널 선샤인

2010.08.06 23:52

글 잘 읽었는데요. 영화를 안 본 사람 입장에서, 결말의 싸움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시는 게 어떤지...
스포 경고라도 달아주세요

댓글
디나

2010.08.06 23:53

엉성한건 사실이죠....그런데 저는 포화속으로 같은 영하도 오로지 전투씬을 잘찍었다고 생각해서 좋게 봐주는 사람이라서.....애초에 아저씨를 보러갈때도 어느 '특정부분'만 소비하겠다는 생각으로 갔거든요....

댓글
morcheeba

2010.08.06 23:53

전 정말 형편 없던데.

댓글
루크스

2010.08.06 23:55

차 따라가는 것도 그렇고 터미네이터도 생각나더군요;;
정말로 미래에서 온 살인기계라는 설정은 어땠을지 ㅋ

댓글
DJUNA

2010.08.06 23:57

그래도 좀 그렇단 말이죠. 그렇게 고급 살인기계였다면 무술만으로 인정 받았을 리는 없고 계획을 짜고 추진하는 머리도 인정 받았을 텐데, 그게 전혀 안 보여요. 그냥 작가가 시키는 데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머리 깎는 장면도 나르시시즘보다 시간 관리 때문에 말이 안 되는 거죠. 소녀를 구하는 게 목적이라면 그런 식의 과시적인 정신무장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죠. 혼자 머리 깎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데. 게다가 전투력도 오락가락해요. 막판에 그런 살인기계로 돌변하는 애가 왜 중간 악당 앞에서는 그렇게 엉성하게 당하고만 있나요. 한마디로 머리가 안 좋아요. 이걸 캐릭터로 잡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그러는 것 같지도 않고.

댓글
디나

2010.08.06 23:58

루크스 / 진짜 특수요원들의 실력이 어느정돈진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좀 너무 많이 쌔긴 했습니다. 이렇게 쎈 캐릭터는 역왕리키오의 리키오 이후에 잘 생각이 안나요..... 고질라(애머리히말구요)에서의 고질라... 거의 그정도 급으로 쎄군요....

댓글
GREY

2010.08.07 00:01

"막판에 그런 살인기계로 돌변하는 애가 왜 중간 악당 앞에서는 그렇게 엉성하게 당하고만 있나요"
듀나님의 이 말에서 중간 악당을 북한으로 바꾸면 제가 솔트에 대해 가진 불만/의문이 됩니다.

댓글
루크스

2010.08.07 00:02

DJUNA/중간중간 당하는건 아마도 악당수가 적어서 아닐까요? 다 죽여버리면 후반부 싸울 사람이 없어서

댓글
디나

2010.08.07 00:04

아마도 최종살인기계로 업그레이드 하는 이유는 안구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거보고 분노게이지가 풀업되서.....

댓글
DJUNA

2010.08.07 00:04

꼭 죽일 필요는 없잖아요. 중반부분에 아저씨가 해야 할 일은 악당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소녀가 어디에 있고 납치범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거거든요. 그 과정을 통해 소녀가 빠져 있는 미로로 관객들을 인도해야 하고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아저씨는 가끔 몸만 쓸 뿐이고 미로 탐색은 그냥 작가가 알아서 하죠. 머슴이에요. 영화 내내.

댓글
임바겔

2010.08.07 00:21

원래는 주인공이 60대였다던데, 어울리는 배우 누가 있을까요?

댓글
임바겔

2010.08.07 00:22

싸움하면 백윤식씨 아님 라이징 스타 갑본좌?

댓글
서리*

2010.08.07 00:23

폭주죠. 자신의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연민을 그 꼬맹이에게 이입시킨다면, 전 이해가 되요. 꼬마를 구하기 위해선 자기가 그렇게 살아온대로 살인병기로써 쉽게 쉽게 일을 처리하고 자기도 죽어버리자.. 다만, 그 아이를 살리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쩌면 피비린내 나는 1인칭 전쟁영화죠.

댓글
DJUNA

2010.08.07 00:27

근데 자기도 죽어버리지 못하고 꼬마를 구하는 데에는 아무 도움도 못 주고 영화 내내 뻘짓만 했지요. 사실 그 중 많은 아이들을 구했으니 그것도 잘 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뻘짓이 뻘짓 아닌 무언가가 되는 건 아니죠.

꼬마와의 관계를 조금 더 깊이 묘사하고 과거 회상이나 사연 같은 걸 다 빼버리고 미스터리로 남겨놨다면 캐릭터가 더 그럴싸해졌을 거예요. 우리가 도대체 아저씨의 사연을 알아야 할 이유가 뭐가 있답니까. 그 사연도 진부하기 짝이 없는 건데.

댓글
guestor

2010.08.07 00:33

그냥 볼만했는데요. 뭘.

댓글
DJUNA

2010.08.07 00:34

이 영화의 최종 각본을 이루는 건 거의 절반 정도가 아이러니인데, 정작 각본을 쓴 사람은 그것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인식하긴 했는데, 어떻게 다루는지 몰랐거나.

댓글
꿈팝

2010.08.07 00:34

그렇게 국가에서 키워온 사람도 그만두고 나면.. 전당포나 고물상 같은 걸 한다는게.. ㅠㅜ

댓글
DJUNA

2010.08.07 00:36

guestor / 이 재료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댓글
DJUNA

2010.08.07 00:43

GREY / 솔트도 그렇게 이치에 맞는 이야기는 아닌데, 북한에서 솔트가 일단 들통났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지 않겠어요. 스스로 탈출한다면 오히려 작전을 그르치는 일이 되니까.

댓글
서리*

2010.08.07 00:47

DJUNA / 독기품은 현란한 액션 영화로써 만족스러웠고, 또 그렇게 좋게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뭘.. 저도 물론 그중에 하나구요.
오히려 거슬리는건 원빈이나 새롬 양의 "깨는" 대사들이더라구요. 또 간간히 신경쓰이는 원빈의 후까시 과잉도.. 조금만 절제되었다면 오히려 나았을 법한..

댓글
DJUNA

2010.08.07 00:49

독기라도 있어서 제 사디즘이 어느 정도 만족했다면 전 이 영화에 훨씬 관대했겠죠. 이 영화는 그런 걸 담기엔 지나치게 어리바리해요.

차라리 후까시에 충실했다면 나았을 거예요.

댓글
Will

2010.08.07 00:51

머리깎기는 시간관리문제로 보아서는 안되는게, 이 사람은 부상당하고 동료찾아와서 상처 치료하고 기다리고 총구하는 동안 이미 시간을 포기한지 오래되었지요. 이미 자동차트렁크에서 수미엄마 잔혹시체를 봤을 때부터 사실 아저씨는 수미도 죽었을 것이라 불길한 예측을 했지요. 두 손 놓고 멍하니 체포되는거 봐도 알 수 있는.

댓글
DJUNA

2010.08.07 00:53

그럼 심지어 추진력이나 집착도 없는 주인공이 되는 거죠. 남는 건 후까시일 뿐인데, 차라리 처음부터 후까시에 충실했다면 정직하다는 말이라도 듣죠.

댓글
Will

2010.08.07 00:55

경찰서서 탈출하면서부터 이미 수미 구하기보다는 비인간적인 놈들을 찾아죽이는게 더 큰 목적인. 물론 제발 요행 수미가 살아있기를 원하는 마음도 간절하겠지만. 눈알 보고는 미치광이 상태에 이르렀고요. 용병아저씨가 수미와 어떻든 원빈아저씨 알바가 아니지요.

댓글
DJUNA

2010.08.07 00:57

원빈 아저씨가 알 바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각본가가 알 바는 되지요.

댓글
Will

2010.08.07 00:58

수미엄마 시체보기전에 원빈이 거울보며 머리깎았다면 그야말로 헉이었겠죠. 살인누명 쓸 위험도 무시하고 전당포시체 그대로 두고 놈들 마약 심부름까지 순순히 하면서 그때까진 그래도 납치단서를 찾고 시간 아끼려고 많이 노력했던 듯.

댓글
guestor

2010.08.07 01:00

djuna / 이곳은 영화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말하는 곳 아니던가요? 이 재료를 가지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어느 걸작이라 하더라도 매한가지죠. 저는 그저 말 그대로 '볼만하다'고 느꼈을 따름입니다. 듀나님이 그리 질문하신 의도를 모르겠군요.

댓글
DJUNA

2010.08.07 01:02

마약 심부름을 할 때는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냥 밀어붙이기만 하고, 그나마 악당들 쫓을 때 한 일이라고는 터미네이터 흉내내며 차를 뒤쫒는 것. 차 번호 외울 생각은 당연히 안 했던 것 같고. 왕년의 줄을 통해 정보를 캘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모양이고. 이걸 보고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머리가 나빴다,는 언제나 변명이 되지요.

댓글
DJUNA

2010.08.07 01:03

guestor / 네, 저 역시 더 나아질 수 있었을 거라는 제 의견을 말하며 되물었을 뿐이죠.

댓글
Will

2010.08.07 01:03

그럼 용병아저씨 성격상 원빈아저씨한테 니네 수미 내가 살렸다, 잘했지 이럴수도 없는거고. 원빈아저씨 반미치광이 상태에서 그런 잔인한 전적이 있는 용병아쩌씨 말을 고대로 믿고 그럼 당신이 앞장서서 수미한테 데려다줘..이렇게? 용병아저씨는 첩혈쌍웅의 이수현경찰처럼 그냥 난 여기서 니 손에 이렇게 죽으마...이런듯 합니다

댓글
DJUNA

2010.08.07 01:09

캐릭터를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요. 모든 캐릭터들은 설명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드라마에 도움이 되었는가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요.

댓글
Will

2010.08.07 01:10

액션 볼만 했고 원빈 괜찮았고 문제는 정말 그 촌빨 날리는 대사. 원빈은 대사 다 걷어내고 한마디도 안해도 되었을 듯. 새론도 말 많고 그냥 장면 연출로 전달이 될법했는데도. 꼭 .

댓글
DJUNA

2010.08.07 01:16

새론양은 엄마랑 똑같은 어투로 이야기하더군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써서는 안 되지요.

원빈의 대사가 진짜로 나쁜 이유는 그 모든 대사가 캐릭터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 멋있는 척하기 위해 장식한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에요. 이 역시 주인공의 평판을 까먹기 딱 좋지요.

댓글
DJUNA

2010.08.07 01:18

나르시시즘은 충분히 진지한 추구가 될 수 있어요. 그런 태도로 만들어진 훌륭한 영화들도 많고. 장 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가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아저씨]의 원빈 캐릭터는 여기서 영 서툴러요. 영화 내내 삼각관계(자신과 새론) 한가운데에 서서 아무 것도 안 하는 주인공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댓글
Will

2010.08.07 01:20

아 왕년의 줄이라! 원빈아저씨 정말 왜 그랬소? 그렇게 독고다이하면서 인간관계 허접해서 어떡할라고 그랬는지. 오밤중에 특수부대에 전화 넣어 당장 납치된 여자애 엄마 이름 대면서 정보를 캤어야지. 이런.

댓글
늦달

2010.08.07 01:22

2% 보다는 좀 더 많이 부족한 영화.
그런데 뒤로 갈수록 흡입력도 있고 나름대로 볼만합니다.

댓글
DJUNA

2010.08.07 01:25

그냥 차 번호만 알아내도 되었을 일이죠. 사실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면 그냥 경찰에 전화 걸어서 그 차 번호만 알려줄 수도 있죠. 실종된 뒤에도 그 정도로 자길 커버해주는 조직이 있는데 왜 걔들을 안 써먹었냐는 묻지도 않겠어요. 길은 수십 가지인데, 원빈은 그냥 잡을 수도 없는 차꽁무니를 쫓기만 해요. 그것도 두 번이나.

댓글
DJUNA

2010.08.07 01:27

제가 모든 관객들을 대표할 수는 없죠. :-/

댓글
taijae

2010.08.07 01:31

소미도 불쌍하지만, 태식(원빈)도 불쌍해요. 멋있긴 하지만, '자기방어적 겉멋'이랄까요. 소미가 소모당한 느낌은 있지만 태식이란 갑갑한 남자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댓글
chum

2010.08.07 01:32

솔트를 보면서 허술한 시나리오였어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반면
아저씨는 도통 몰입할 수가 없더군요.

여행자에서 연기 잘하던 새론양은 같은 사람인가 싶게 애늙은이 같은 대사를 어색하게 읊조리고 있고
원빈은 나아진 발음이 무색하리만치 촌스러운 대사들로 인해 헛웃음이 났습니다.
액션만 떼 놓고 본다면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무술시범을 보러 간게 아니라 영화를 보러 간거라 허술한 틈이 너무 많이 보여서 재미가 없더라구요.
더구나 신파조 대사와 대사 사이에 감동 받을 타임~ 하면서 멈췄다가 다시 울려퍼지던 음악이라니;;

참, 보면서 감동(?)받았던 하나는,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예고편도 안 보고 간 덕분에 큰 스크린으로 눈 호강한 원빈의 근육질 몸이었습니다;;

댓글
chum

2010.08.07 01:37

앗,이런;; 댓글 읽다가 저도 모르게 댓글을 써 버렸군요.
디나님 좋게 보셨다는데 -_- 왜 여기다 재미없다는 댓글을 달았는지;;
이미 글쓰기를 누른 바람에 그냥 둘게요 ㅡㅜ

개취존중입니다!

댓글
guestor

2010.08.07 01:50

djuna / 이 영화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인 작품이라 말한 적 없는데도 어찌 그런 생뚱맞은 질문을 던지신건지 궁금했단 얘깁니다. 볼만했단 말은 그런 말인걸요. 적어도 '뭣 때문에 내가 원빈의 과거를 알아야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진 않았고, 그렇기에 디나님의 글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했을 따름입니다.

스스로도 말씀하셨지만 듀나님이 모든 관객을 대표할 순 없는거죠. 디나님이 '저는' 이라는 말을 사용하시면서 수차례 개인적 소감임을 밝히셨는데도 듀나님 개인의 생각을 절대적 평가치로 놓고 폄하하는 댓글을 다신 모양이 보기 좋진 않네요.

댓글
Will

2010.08.07 01:51

깡패동생놈 차번호를 대면 다 풀릴껄 왜 그랬을까요? 수미엄마 시체 든 자동차도 조회하면 금방 싸그리 잡아드릴껀데 뭐. 깡패들 자동차도 실명으로 등록했을 수도 있는데. 원빈은 전당포안에서 119에 전화해서 미친놈 취급 당했으면 바로 왕년의 줄한테 전화를 걸어 자동차번호 댔어야 했는데. 아, 차번호 알려고 자동차를 쫓았는가 봅니다. 번호 알아냈으면 전화를 했어야지. 원빈도 참.

댓글
DJUNA

2010.08.07 01:55

Will / 문제는 이 모든 게 원빈의 '아저씨'가 자신의 후까시를 위해 소미를 인질로 삼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거죠. 그냥 혼자만 후까시를 잡으면 누가 뭐란답니까. 하지만 일단 핑계를 잡았으면 그 핑계에 충실해야죠. 후까시 왕인 [첩혈쌍웅]의 주윤발도 이보다는 성의가 있었죠.

댓글
DJUNA

2010.08.07 01:56

guestor / 디나님의 마지막 답글 이후론 사실 디나님의 글에 대한 답글이 아니죠. 그 분 마지막 답글은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악담도 허용하거든요.

댓글
Will

2010.08.07 02:12

그럴지도 모르지요. 처음에는 절박하게 소미구하려고 뛰어다닌 듯 하지만 어쩌면 그들을 구한다기보다는 자기 아내와 태아를 죽인 그런 "비인간"들을 잡아죽여서 복수하겠다, 이것일 수도. 그러니까 소미를 구해도 니들은 죽는다 이런 대사 나오는거고. 거기다가 후까시 넣고. 액션 후까시는 좋잖습니까. 전당포에서 칼 뺐는 거 보고 오호! 하고 즐기기 시작했으니까요.

댓글
guestor

2010.08.07 02:15

djuna / "아마도 최종살인기계로 업그레이드 하는 이유는 안구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거보고 분노게이지가 풀업되서....."
이 댓글 말씀이신가요? '어떤 악담도 허용하게 된다'는 말이 잘 이해되질 않네요. 듀나님 리플 전체의 의미도 그렇고요.

댓글
Will

2010.08.07 02:16

아 제가 구구절절 영화를 변호한 듯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세밀하게 분석할만한 영화도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그냥 오, 액션 볼만한데...이 정도는 되지요.

댓글
Will

2010.08.07 02:17

원빈아저씨는 멧데이먼본아저씨 좀 따라배우지. 아님 레옹아저씨처럼 마초기질 쏙 뺀 멍청하고 순수한 그러면서도 살인기술과 보호기술에서는 똑똑한 그런 진정성 있는 아저씨 되던가. 괜히 머리 나쁜 단순 마초 나르시스트 액션 영웅을 하니까 듀게에서 꽤 미움을 받는거에요. 게다가 꽃미남이라니. 꽃미녀면 몰라도.

댓글
DJUNA

2010.08.07 02:27

아뇨. 첫 번째 답글입니다. 제가 그 다음 것을 깜빡했어요.

이런 영화에서 액션의 동기는 중요하죠. 쿨함의 기반을 제공해주니까요. 비교대상이 되는 맨 온 파이어나 테이큰 역시 동기의 진실성엔 철저하게 매달렸죠. 아저씨엔 그 동기의 진실성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고 전 그게 그 단순한 액션의 재미도 해친다고 보는 거죠.

댓글
guestor

2010.08.07 02:45

하아. 쓸데없는 글은 그만 쓸랍니다. 제가 볼땐 듀나님이 뭔갈 자꾸 놓치시는 것 같네요. 별것아닌 듀게 칠년차지만 갈수록 이건 아닌 듯. ⓑ

댓글
DJUNA

2010.08.07 03:12

디나님 자신이 영화의 질의 한계를 받아들이신다면 질이 대한 비판은 디나님의 의견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그 이후로는 반박과 무관하지 않습니까.

댓글
키드

2010.08.07 09:45

영화는 안 봤는데 티비에서 소개하는 걸 보니 그 설정에 겉멋이 많이 보여서 좀 근지러웠어요. 예감은 좋지 않았다는 말씀.
암튼 잔인한 장면이 꽤 있나보군요. 제목도 아저씨라니...우리나라 영화 제목 싫증나요

댓글
부르바키

2010.08.07 11:55

guestor/ 취향의 존중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어떤 영화의 완성도, 성취에 대해 생각이 다를 때엔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거죠. 그게 설사 논쟁이 된다고 해도 태도가 나쁘지 않다면 오히려 권장 될 수도 있는거구요. 여긴 영화 게시판이니까요. 재밌게 봤습니다, 아 그렇군요,로 끝나면 오히려 재미 없는. 전적인 동의와 동감만을 위한 글을 쓰기엔 일단 공간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이고, 이 사안에선 게스터님이 조금 예민하게 받아 들이시는거 같습니다.

... 저는 권력자 편~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1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44
121953	[디즈니플러스] 그 유명한 바바리안 말고 호러 신작 '바바리안(2022)'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2.12.27	662
121952	프레임드 #291 [2]	Lunagazer	2022.12.27	99
121951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3]	catgotmy	2022.12.26	333
121950	[넷플릭스] 마틸다, 실제 뮤지컬을 본 입장에서.... [2]	S.S.S.	2022.12.26	540
121949	프레임드 #290 [4]	Lunagazer	2022.12.26	110
121948	펌글 - 디 애슬레틱)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비하인드	daviddain	2022.12.26	453
121947	커뮤니티들을 둘러보다가	catgotmy	2022.12.26	340
121946	[넷플릭스] 퍼스트러브, 하츠코이의 설명충(들) [4]	칼리토	2022.12.26	677
121945	난쏘공 저자 조세희 작가님 영면 [7]	스위트블랙	2022.12.26	571
121944	코지마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이 내일 새벽 1시까지 무료네요 [2]	예상수	2022.12.26	261
121943	[넷플릭스바낭] 연말 연시엔 역시 따뜻한 고전 가족 영화죠! '대부' 1, 2, 3 잡담 [27]	로이배티	2022.12.26	771
121942	[넷플릭스] 전체관람가치곤 무서운 ‘마틸다 더 뮤지컬’ [2]	쏘맥	2022.12.25	506
121941	세상에 이런 인연이 [10]	어디로갈까	2022.12.25	851
121940	(강스포)'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N차 관람 가이드 [8]	LadyBird	2022.12.25	1130
121939	전 레알 감독도 손절…"오만한 호날두, 어떤 팀에서도 문제된다" [3]	daviddain	2022.12.25	487
121938	[티빙바낭] 천조국의 성탄 무비 - '멋진 인생'을 봤습니다 [14]	로이배티	2022.12.25	479
121937	프레임드 #289 [3]	Lunagazer	2022.12.25	108
121936	장국영 - 당년정	catgotmy	2022.12.25	219
121935	갑자기 사는 게 너무 무서워요 [6]	어디로갈까	2022.12.25	894
121934	재벌집 막내아들 [2]	라인하르트012	2022.12.24	628

첫 페이지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