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On: 볼 때마다 제작진들이 매회 감동을 주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감동을 줘야겠어!! 하는 장면들이 고통스럽지 않아서 계속 봅니다. Matthew Perry씨랑 John Cho씨가 케미스트리가 참 좋아보이는데 나이는 차이가 좀 있나 생각했거든요. 근데 겨우 세 살 차이군요.
Modern Family: 두 시즌 전부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에미상 이후에 커멘트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이 쇼는 미국인들한테 잘 통할만한 가치를 훌륭한 배우들이 잘 구현한 쇼인데, 이게 너무 승자 독식으로 가다보니 - 에미상 자체가 그런 측면이 있긴 하지만 - 다른 쇼의 기회를 빼앗는(crowding out) 측면이 있다고요.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하여간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New Girl: 좋습니다. 우리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 Zooey Deschanel 언니가 나오시잖아요. 이번주 에피소드에선 발구르고 웃은 장면이 있는데 스포일러라 설명을 못하겠네요.
The New Normal: 벌써 정들었어요. 주인공 게이커플 중에서 데이빗 역할을 하는 Justin Bartha씨는 인물도 좋지만 발성도 근사합니다. 모던 패밀리에 비해선 조금 더 나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지난주에는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과 람니 후보 지지자들이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결론은 어, 공중파 TV쇼가 그렇듯 투표를 합시다, 하고 마무리 되었지만 골디가 오바마 대통령한테 투표한다는 뉘앙스가 아닌가 생각해요. 이런 건 사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선 좀 상상하기 어려워서 신선했습니다.
Office: 이것도 지난 시즌에 이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뉴 페이스 중에선 넬리 캐릭터는 싫고, 신입사원 두 청년 캐릭터는 좋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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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Normal 엔비씨가 윌앤 그레이스 이후로 비슷한 소재로 또 홈런을 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미국내에서 동성커플들의 2-3분의 1은 인종이 다르다는 2010년 센서스 결과도 있었는데, 두명중 한명을 라티노/아시안/흑인으로 만들었더라면 지금만큼 진부해 보이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뭐 퀴어 애즈 포크나 모던 패밀리에서 이미 했던 얘기를 다시 한다는 느낌...
888(sic - 666입니다.) Park Avenue 파일럿을 훌루에서 보았는데 글쎄..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배우들은 맘에 드는데 각본이 영 심심하더라구요. 초자연 호러로 나갈거면 좀더 밀어부쳐야 하지 않을지? -_- ABC 에서 캔슬되었던 시리즈에 나오던 사람들이 줄줄이 나와서 (위기의 주부들/어글리 베티의 바네사 윌리엄즈와 브이 리메이크에서 여왕 딸로 나왔던 배우) 뭐랄까 남은 재료로 만든 부대찌게라는 느낌도 들고.. 게다가 이게 GCB 를 대체한 거라니 더더욱.
이 외에도 Don't trust the b in apt 23 Up All Night American Dad 등등에 대해서 할 말은 있지만 본글이 언급을 안하니 다음으로 넘기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