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 남자에게 키스당했어요 어제. 문제는 저도 남자라는걸까요.
베를린으로 가는 5시간 기차여행에서 옆자리에 앉은 동년배 대학생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죠.
둘 다 영어가 딸려서 더 재미있게 이야기했는지도 몰라요.
베를린에 살고 있고, 뭘 전공하고 등등등.

뭐 그건 상관없고 암튼 페북주소도 주고받은 뒤에
저보다 한정거장 먼저 내리면서 여행잘하라며 급 키스 한뒤 사라졌어요.
전 그냥 허그하려는줄 알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애는 사라져있었죠.
날 게이라고 생각했나..라며 고민하게 되네요.

며칠전에도 뉘른베르크에서 삼촌뻘되는 아저씨가 수작을 부렸는데 참..
여자분들도 나에게 수작 좀 걸어주지ㅠㅠ(제가 먼저 걸어야 하나요?)


2. 아무튼 독일여행은 참 좋아요. 독일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호방한 분위기가 혼자여행하는 사람에게 좋네요.
악센트 때문에 무서운인상이 들지만 사실은 되게 친절해요.
아직까지 인종차별도 겪지 못했고요.


3. 그리고 음식이 대박이에요!! 소시지가 그렇게 맛있다니ㅠ
게다가 맥주는 또 어떻구요... 하루에 3번 맥주 먹어요 요즘에.
점심 저녁 야식(?)ㅋㅋ 물값이랑 맥주값이 비슷해서도 그렇지만요.


4. 독일에 그야말로 반해버렸는데, 그럼에도 서울이 살기 참 좋아요.
대중교통의 우수성이야 해외에 나올때마다 느끼지만!
가게랑 슈퍼마켓 등 때문에도 살기 좋다고 느꼈어요.
저녁 8시인데 상점이고 슈퍼고 대형마트고 문을 열은데가 없더라구요 독일은..
밤에 배고프고 돈도있고 시간도 있는데 가게가 안 열어서 멘붕..

일하는사람의 인권 어쩌고할수 있지만, 그것보다 내가 배고픈게 더 중요한 이기적인 사람이라..
(밤에 치맥 시켜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거에요! 독일인들은 그런거 상상도 못할거라구요!)
아무튼 서울이 살기는 편하다고 새삼 느낍니다...


5. 날씨가 참 판타스틱합니다. 비가 우수수 오다가 해가 쨍쨍하게 뜨고.

그래도 매력있네요. 여행이란건 참 좋아요.
결론은 여행자랑글이였던겁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8
67376 해변의 여인 이장면 기억 하시나요 [3] 가끔영화 2012.10.07 2207
67375 21c북, 카라얀 읽다가 冊던저버림. 기분 전환용 김시운 사진 올립니다. [5] 무비스타 2012.10.07 3375
67374 바낭) 커피를 마신 후 가슴이 쿵쾅거릴 때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시나요? ^^ [36] 시월의숲 2012.10.07 4728
67373 뷰티블렌더라는 스폰지 써보신분 있으세요? 강건너 불 2012.10.07 1314
67372 부산영화제 지금까지 본 거 결산 (사랑에 빠진 것처럼, 미드나잇2, 엔젤스셰어, 홀리모터스 등등..) [9] 로즈마리 2012.10.07 2520
» (바낭) 독일남자에게 키스당했어요 + 독일여행 잡담들... [18] 소전마리자 2012.10.07 6621
67370 바낭) 양, 하얀 속눈썹 [10] liece 2012.10.07 3886
67369 GV에서 질문을 외국어로 하시는 분들 [28] 나타샤 2012.10.08 4918
67368 [냥이] 신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39] 뱅뱅사거리 2012.10.08 4217
67367 [채팅]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가끔... 가끔? 가끔 영화나 한편... 아니면 말고.. 가가채팅 달빛요정역전삼진아웃 2012.10.08 840
67366 [듀냥/잡담] 민망하니 가장 무반응일 듯한 시간에 올리는 포풍어리광모드의 고양이. [12] Paul. 2012.10.08 3615
67365 '우리도 사랑일까'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있어요) [18] menaceT 2012.10.08 2834
67364 영상자료원에서 심은하 주연작 두편 보고 왔습니다. 아직은학생 2012.10.08 1416
67363 오늘은 나를 지울 수 없는 밤입니다. 뉴우지 2012.10.08 1309
67362 [강아지] 나왔어요. [6] 닥호 2012.10.08 1921
67361 이종범 전 선수가 LG 코치된다네요. (오보입니다 엉엉!) [6] 쵱휴여 2012.10.08 1707
67360 개그맨 문지연이 누군가요? 강변가요제 칼라 출신이라는데 [3] 무비스타 2012.10.08 3333
67359 호텔 뷔페(in 서울) 추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5] chobo 2012.10.08 3031
67358 어제밤 박원순 시장 트위터에서 [18] amenic 2012.10.08 5165
67357 [바낭인지 듀나인인지 주저리하소연..] 목 통증이 어깨를 지나 팔로 내려갔어요. [10] james 2012.10.08 16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