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지도 벌써 나흘째네요.


 그 몇일 동안 3번의 지브이에 참석했는데, 매번 어김없이 외국어(감독/배우들의 모국어)로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카세 료가 왔던 <사랑에 빠진 것처럼> 지브이에서는 좋아하는 배우와 그의 모국어로 대화하고 싶은 팬심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당혹스러워요.


 오늘은 콜롬비아 출신, 그러니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배우와 감독이 참석한 지브이에서 어떤 분이 무려 "영어"로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교포, 혹은 한국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분이겠거니 싶었는데, 알고보니 한국어에 매우 능통하신 그냥 한국인..... 덕분에 통역자들은 영어<->스페인어<->한국어 로 번역하느라 약간의 혼란이 있었구요.


 통역자가 있는데 굳이 질문을 외국어로 하시는 분들의 심리가 뭘까요? 저는 도통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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