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생각합니다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가 없고 앞으로 가질 계획도 없지만

만약에 신이 나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큰 아이가 사람 아이로 변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해주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곳에도 데려가고 예쁜 옷도 입혀주고 말이지요

큰 아이와는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결혼 전까지 저는 한 번도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 동물을 좋아해본 적도 없었거든요

이 아이를 만나서 세상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세상 모든 동물을 귀하게 여기게 되었으니

그 고마움을 오래오래 아이에게 갚아나가고 싶어요

대화도 많이 하고 싶구요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지

너를 엄마아빠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러나 큰 아이는 엄마의 이 절절한 마음도 모르고 뒤에서 동생과 추격자 놀이를 하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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