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9 08:50
어제 이털남에서 한번 털어주는군요.
인터뷰이는 이원재 안철수 캠프 정책팀장입니다.
요약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87221
아이튠즈 : http://itunes.apple.com/kr/podcast/isyu-teol-eojuneun-namja/id491952608?mt=2
오마이TV : http://www.ohmynews.com/NWS_Web/OhmyTV/etulnam_main.aspx
개인적인 소감은... 흠..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명색이 '정택팀장'인데 자기 말대로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는' 상태군요.
백지상태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써나가겠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대선이 3개월도 안남은 상태에서 아직도 모호한 총론만을 내놓으면 '준비된 대통령 후보' 라는 이미지를 얻을 순 없죠.
공주마마도 그렇고 문재인 후보도 그렇고 '청와대 경험'과 '정치경험'을 내놓고 있는데..
우리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던 DJ와 MB를 겪었고, 총론은 있지만 각론은 없었던 노 전대통령도 겪었습니다.
DJ와 MB는 결과에 대한 호불호는 다르지만 그대로 한 방향으로 나가는 쪽이었다면 노 전대통령은 좀 우왕좌왕하는 면이 있었죠.
(언론이 그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더 과대포장된 면도 있지만..)
아마도 이런 점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좀 불안하게 느끼는 걸지도...
그리고 제 느낌입니다만,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할때 물러날 각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이야기하지 말고 우선 같은 것부터 이야기해서 합의하자' 라고 하는 데.. '내가 바라는 것을 보장한다면 대통령 꼭 안되도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매력적인 자세이긴 하지만..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던간에 그 자리를 얻고 말겠다는 결심과 추진력이 보이지 않는 다는점에서 정치적으로 이단아 느낌.
마지막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라고 하는데.. 이부분은 저는 부정적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각종 협의체나 포럼들이 결국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고 어느정도 협상 할 수는 있지만 합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청와대에서 '의견은 다 들었고 저는 이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 포럼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에게 욕먹기 마련이죠. 정치인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시간만 질질 끌게 되겠죠.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는 단 5년입니다.
안 후보의 정책들을 좀 더 기다려 봐야 겠지만, 11월쯤에는 결심을 해야 할텐데 지금으로서는 안후보가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질 못하고 있네요.
저는 하늘아래 새로운 정책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고, 분배를 이루어내고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열심히 신제품 개발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정부는 기존에 생산된 가치를 재분배하는게 본질적 역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책이란 "누구 편이냐"에 관한 선택의 문제라고 봐요. 근데 안철수 캠프는 이 질문에 대해서 "착한사람 편"이라고 생뚱맞은 대답을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