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하하 잘 지내셨나요!
추석 끝나고 정신 없어 다시 오니 읽을 글이 많아서 좋네요 :) 히히 신나라.
저는 될 일도 안 되게 만드는 연애바보고, 이성친구들로부터 '참 니가 편하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오글오글 저 답지 않게 긴장 오가는게 싫기도 하고, 남자한테 데인 적도 있는 지라, 내가 화장하고 예쁘게 나갔다가 그 모습을 좋아해서 나중에 평소 내 모습에 실망하면 어떡해? 라는 생각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각많죠...)
그룹끼리 단체로 와글와글 볼 땐 예쁘게 하고 나가더라도, 단 둘이 데이트 할 땐 완전 편한 차림으로 나가곤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와 두어번 일대일로 만나게 되었는데, 산행코스라 그런것도 있었지만
서로 편한 모습에 그 듀게에서 자주 회자되는 성적 긴장감이 서로 떨어져서 진짜 감정없이 ㅋㅋㅋㅋㅋㅋㅋ 새벽녘까지 술 마시면서도 '아 빨리 집에 가고싶다...' 싶은 그런 마음에
약 한 달 전인가? 듀게분들께 민폐민폐 끼쳤던 그러언 화끈한 감정은 쉬이 사라졌지요.
그러던 어제! 오랜만에 공식 단체미팅이 있어 둘 다 참여했는데,
제가 예전부터 '그거 꼭 구해죠!' 라고 막 던지던 것을 가져온 모습에!
우리의 만남과 달리 얼굴에 번쩍번쩍 빛이 나던 그의 모습에!
역시 잘 났네..라며 침을 흘리곤 했..............
어제 저도 근래들어 가장 꾸미고 가서 그룹원들로부터 못보던 사이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걔의 눈에서도 뭔가 번쩍번쩍 처음 만났을 때 같은 번득거림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ㅋㅋㅋㅋㅋㅌ
그래서 어제 오늘 살짝 싱숭생숭했긴 했지만,
그 날 술 한잔 하면서 제 흑역사를 들어내느라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벌거벗은 것(좋아한다거나 그런게 아님)이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는 귀찮네요!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