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종말'이란 책을 읽었어요. 거기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컴퓨터에 열, 오한, 독감 같은 단어를 타이핑하는 사람이 매우 많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결국 브릴리언트는 독감에 관련된 주제를 검색하는 사람 수와 실제로 독감 증상을 가진 사람 수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발견했다. 물론 독감을 검색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독감에 관련된 검색 조회를 모두 더하면 어떤 패턴이 나타난다. 이런 기술은 수집 검색 데이터라고 불린다.
브릴리언트 팀은 조회 수를 CDC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독감 감시체계와 비교하여, 검색 조회의 빈도와 독감 유행 시기 및 전 세계의 장소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향을 보았다. 검색 조회 수를 계산하면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독감이 돌고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따. 이렇게 하여 구글 독감 형향Google Flue Trend, GFT이 탄생되었고, 이 결과는 <네이처>지에 발표되었다. 전 세계의 매주 독감 발생 상태를 알려주는 GFT는 http://www.google.org/flutrends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바로 사이트 들어갔죠. 자료 다운도 가능하더군요. 그 예로 북반구 대표로 미국(왼쪽)과 남반구 대표로 브라질(오른쪽)을 보겠습니다.
(스케일 문제나 글자 포인트 문제는 그냥 알아서 넘겨주세요. 그것까지 신경쓰려니 손이 너무 많이 가서.. ㅜㅜ)
![](http://24.media.tumblr.com/tumblr_mbq4pptj4l1rt3krlo1_1280.jpg)
미국은 12월 초에, 브라질은 6월 초에 그 조회수가 가장 많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미국은 서서히 검색량이 늘어나다 그 피크 이후 갑자기 줄어듭니다. 반면 브라질은 갑자기 검색이 늘어났다가 그에 비해 서서히 검색이 주는군요. 재밌네요.
기후의 차이일까요? 대응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사람의 차이일까요? 생각해봐야 되겠어요.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하더군요. 네이버를 이용해서 조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런데 이 놈의 네이버는 일 년 정보만 제공하네요. 바로 포기했죠. 이 글이 바낭이 되는 순간입니다. ㅜㅜ
그래도 뭐라도 찾고 싶었어요. 일 년 데이터로도 알 수 있는 패턴요.
전 독감 대신에 여러 가지 키워드를 넣고 일 년 사이의 그 조회 수 추이를 관찰했어요.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1. 연말을 혼자 보내기 싫어요.
연말을 혼자 보내기 싫은가봐요. 11월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는가 봅니다.
그래요. 이걸 놓치면 연말에 당신은 혼자.
2. 봄이 왔다. 그녀가 왔다.
1) 미팅, 2) 연애
아! 청춘이여!
갖.고.싶.다. 그 이름이여!
아마 대학생이겠죠? 저런 키워드를 넣는 사람말입니다.
그들에게 3월 그러니깐 새학기는 핑크? 쳇!
3. 새해엔 나도!
1) 다이어트, 2) 금연보조제
하지만 지금 그 결심은 어디에?
4. 와~ 여름이다
1) 뱃살빨리빼는법, 2) 비키니
올해는 이렇게 넘어갔지만 내년에는 꼭!
'뱃살빨리빼는법' 추이 재밌어요. 새해가 되면서 뱃살에 관심 가지기 시작. 그러다 여름 끝나면 관심 끝!
이걸 보고 다시 위의 '다이어트' 추이를 보니 비슷하군요. ㅎ 여름 지나면 다이어트 따위!
5. 이사는 언제 하나요?
1) 이사, 2)포장이사
오호. 2,3월에 많이 가는군요. 그 다음이 11월.
6. 그럼 결혼은 언제 하나요?
1) 결혼, 2)결혼식
5월은 결혼식의 달. ㅜㅜ
10, 11월도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