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여성혐오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 있었는데 솔직히 제가 보기엔 그다지 정확하게 짚었다고 보기는 그렇더군요. 돈 같은 부분도 남성들이 스스로 지갑을 열고 경쟁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긴데 뭐 이것의 시작이 원인이 어디에서 부터인지 정확하겐 모르겠어요. 아마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시작된건 맞을겁니다.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는게 당연하고

여자는 그저 졸졸졸 잘따라댕기믄 되지....에서 시작되었겠죠 아마도...근데 여권은 신장되고 연애에서 남녀사이의 힘의 관계는 과거하곤 완전히 다른데 돈내는건 여전히 남자가 내는

게 자연스러운거고 여기에 뭔가 의문을 품거나 딴지를 걸면 '남자가 찌질하게' 가 시전되는 거죠....  가방들어주기나 기타 등등등도 누가 네 남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은 여친이 가방들어달라 했을때 거부할만한 배짱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을겁니다. 이게 업계 표준이 되었으니까. 네 반대로 여자들 입장에서도 내 친구

들 남친은 죄다 해주는데 자기 남친도 그렇게 해주는게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죠. (물론 안그러는 사람들 상대적으로 소수인... 어디나 존재합니다) 


남자들 입장에선 충분히 불만스러울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 불만이 생기면 어딘가에 풀겠죠 소심하게나마. 그걸 미쳤다고 여친한테 직접 이야기하는 남자는 별로 없을거고 기껏해야

남자들끼리 술마실때나 안면 어디서 불판이 열려서 인터넷에서나 딱 그정도일 겁니다. 여성혐오. 사실 말은 거창한데 여성혐오라고 하니 되게 막 그래보이는데.... 여자들끼리 모여

있을때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의 주제중 하나가 자기 남친씹기 아닙니까? 남자들의 여자 뒷다마도 딱 그정도 수준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자들 진짜..' 로 시작하는 이야기 많이

하면서 여자 실컷 만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거 한가지. 남자들이 여자 욕하는 이유중에 경제적인 것만큼 큰거가 여친들의 남친에 대한 태도입니다. 예를들어 사소한 싸움이 나거나 여자가 갑자기 화가나거나 했을때

상당수의 여자들은 남자가 무조건 져주기를 원합니다. 다만 여기서 미안하다고 해도 욕먹고 대들어도 욕먹고 어디로 가나 욕먹긴 마찬가지 입니다. 이건 얼마전에 고쇼에서 고현정이

제대로 정리해줬죠. 그냥 일정시간 욕을 먹어주면 되는거라고. 물론 남자가 정말 객관적으로 잘못한 상황이면 당연한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여자가 분노를 느끼는 메카니즘은 남자 

입장에선 별로 공감이 안가는 경우도 많죠. 아 겨우 그런거 때문에?  여자들은 자기가 분명히 신호를 줬고 했는데 그런거 캐치 못하고 있는 남자한테 화를 냅니다. 연애를 몇번정도

해본 20대중반이 넘어가며 30줄에 됬을때 이제 남자들은 이런 상황에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거죠. 


그래서 어떤 남자들은 여자는 성격좋은게 최고고 드센여자는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굉장히 꼰대같아 보이죠? 아 지 말 고분고분 듣는 여자 지 맘대로 부리면서 살겠

다는 봉건마인드라고.... 그런데 사실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예민하거나 기타 등등등으로 자기를 흔들지 않고 온신경 다 써서 만나야하는 까다로운 여자말고 성격도 무던하고 그냥

별탈없이 지낼수 있는 여자가 좋겠다는 이야깁니다. 말 잘 듣는 현모양처 집에 끼고 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란거죠. 


재미있는건 남자들은 참 여자 맘을 모르고 여자 생각을 잘 모르는데 그래서 여자들은 참 답답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어쩜 저리 둔하다고 생각할때가 많은데....남자 입장에서 

보면 남자의 머릿속을 나름대로 추정하는 여자들도 헛다리 짚는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나름의 추론이라는것들의 메카니즘?이 참 지극히 여성적인 회로에서 나온게 많아

서....  아무튼 인터넷에서의 여성혐오를 보면 짜증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그냥 사실 별거 아니라고 보시는게 나을겁니다. 거기다 열내면서 글 다는 사람도 정작 여친이 

호출하면 헐레벌떡 나가서 가방셔틀해주면서 다닐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 저도 가방셔틀 하면서 가방셔틀 하거나 기타 등등 하는거 싫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여성한테 그런거 해주는게 싫지 않죠. 다만 내가 여자한테 이렇게 해주는데 여자는 나한테 무얼 해주나 (사귀는 관계일때) 과연 이게 균형적으로 잘 맞는건가에 대해

서는 의문을 품을수밖에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8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078
» 여성혐오는 그런 이유가 전부가 아니에요. [15] 디나 2012.10.12 3356
66915 [듀9] 평생 이렇게 '사랑'을 모르고 살면 어쩌죠? 무서워요. [14] india 2012.10.12 2827
66914 데이트 비용을 누가 내든 [9] 촤알리 2012.10.12 2286
66913 연필 잡는 법을 바꿔보려고요 [3] 가끔영화 2012.10.12 1409
66912 교과서적인 이야기 - 삼겹살에서 극장예절까지 [12] 곽재식 2012.10.12 2245
66911 [홍보] 한예종 개교 20주년 기념, 졸업생들의 장편영화를 상영해요! (GV도 있어요!) [2] 베레 2012.10.12 1459
66910 [듀게삼빠집합]삼성에게 마해영이란? [3] 2012.10.12 1000
66909 (기사링크) '판매금지' 사드 소설 청소년유해물로 변경 [8] chobo 2012.10.12 1555
66908 [번개] 일요일 14:00 보드게임 클럽 번개 있습니다. (부제 : 연애는 타이밍, 게시물도 타이밍) [6] EiN 2012.10.12 983
66907 나 모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신랄하게 디스하다 [10] 닥터슬럼프 2012.10.12 3337
66906 [듀나In] 미국 운전 면허 갱신? [2] espiritu 2012.10.12 1329
66905 듀나인) 음악관련 책을 내보려하는데 어떤 출판사에게 연락해보아야 하나요? [2] gentlerain 2012.10.12 1770
66904 필름의 맛 [2] 보람이 2012.10.12 1040
66903 롯데가 지고 있는 슬픈 금요일밤 다들 뭐하고 계신가요? 심심하신 분들 홍대 근처에서 커피 번개나;;; [23] 시월의숲 2012.10.12 1714
66902 [기사]금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EU..."금융위기 해결에 노력하고 유럽을 하나로 통합시켜" 妄言戰士욜라세다 2012.10.12 935
66901 [멘붕]'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의 업적은 전부 약물빨... [9] 妄言戰士욜라세다 2012.10.12 2784
66900 이 일본 가수는 여태 서른살 밖에 안먹었군요 [4] 가끔영화 2012.10.12 2164
66899 싸이 오늘도 뮤뱅1위..... [3] 디나 2012.10.12 1770
66898 [듀나인] 일베에 대해서... [25] amenic 2012.10.12 3840
66897 프랑켄위니 정말 즐거웠어요 (스포없음) [7] violinne 2012.10.12 13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