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행사에서 공개한 모양입니다.

시작하고 끝날 때 팬들 함성 소리가 재밌네요.



(유튜브를 뒤져봤지만 온통 다 팬들이 만든 페이크 예고편만 있어서 그냥 다음팟 영상으로 올립니다. 잔인한 장면 싫어하는 분들은 피해주시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작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뭐 따지고 보면 원작에서 가져온 장면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

하지만!

애쉬가 없잖아 애쉬가!!! 애쉬가 없는 게 무슨 이블 데드야!!!! 이딴 리메이크 따위!!!!


...라고 외쳐보지만 프로듀서로 브루스 캠벨과 샘 레이미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듣보잡 취급할 순 없겠고;


친구가 주워온 공짜표를 들고 사라진지 20년쯤 된 구닥다리 동네 극장에 가서 '몬스터 군단' 이라는 해괴한 영화를 보는데 예고편으로 이블 데드 1편을 보여줬었죠.

미국 개봉 년도와 제가 예고편을 본 해를 생각하면 엄청 늦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만. 뭐 당시엔 그런 일이 많았으니까.

암튼 어린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예고편이었고 나아중에 비디오로 찾아봤을 때도 충분히 무서웠습니다. 지금이야 뭐 가난한 특수 효과를 즐기며 낄낄거리며 봅니다만.

그로부터도 또 먼 훗 날에 2편을 보고 갑자기 개그를 하는 애쉬에 당황했었고. (하지만 동시에 빠져들었...;)

3편은 처음 볼 땐 욕 하면서 봤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환타지 사극;) 나중에 또 다시 보니 그냥 마구 웃기고 무진장 재밌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샘 레이미 덕후가 되어 '다크맨'도 챙겨 보고 (와! 브루스 캠벨 나온다~! 하고 좋아했지요) '퀵 앤 데드' 같은 영화 블루레이까지 구입하고 (크레딧엔 나오는데 왜 브루스 캠벨 없어! 하고 실망했던;) '심플 플랜'도 재밌게 보고 심지어 '케빈 코스트너의 사랑을 위하여'까지 감명 깊게 보다가 '스파이더맨'으로 대박치는 걸 (그리고 브루스 캠벨이 나오는 걸) 보면서 뿌듯해했다는 저의 레이미 덕후질의 추억...


얘긴 갑자기 왜 하는 걸까요. -_-;;


암튼 리메이크. 큰 기대 없이 기다려 봅니다.



+ 덤입니다.



1편 포스터. 진지하지요. 뭐 영화도 진지하니까요. 소박한 제작비와 세월의 흐름 덕에 웃겨 보일 뿐.


개그의 낌새를 내비치는 2편 포스터.




대놓고 개그를 표방한 3편의 포스터(...)

"클라투~ 벨라타~ 닉쿨럭쿨럭쿨럭!"은 영원히 잊지 못 할 겁니다. 아기자기 정교했던 해골 군단의 모습도.




아마도 국내 포스터는 이거였었죠. 이 사기꾼들 같으니(...)




차라리 이게 솔직해 보입니다.

브루스 캠벨 통조림도 어쩐지 그럴싸하게 어울리구요.


덤이 본문보다 더 길어진 김에 예고편까지 올려보지요.




브루스 캠벨이 배우가 된 이유가 단지 레이미 패거리들 중 가장 잘 생겨서였다고 했던가요.

뭐 잘 생겼습니다. 나중에 '덤 앤 더머'를 보고 그 아저씨 고새 삐쩍 말랐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눈깔 날아가는 장면을 보면 케빈 코스트너의 '의적 로빈훗'에서 화살 날아가는 장면에 그리도 감탄했던 시절이 후회스럽지요.




음악이 대니 엘프먼입니다. 뭐 '다크맨'에서 이미 함께 하긴 했었지만 어쨌거나 좀 웃겨요. 하하;



+ 덤의 덤 



감독이 샘 레이미에 코엔 형제 각본인데도 놀랍도록 언급이 안 되는 영화지요.

전 시종일관 어처구니를 잃어버리고 완전 재밌게 봤습니다만. 남에게 추천은 못 하겠더군요. 

그래도 '나를 기생오라비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냐고 묻는 너는 누구냐고 묻는 너는 누구냐고 묻는 너는 누구냐!!!' 개그는 제 인생의 말장난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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