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사실상 거의 신문구독처럼 활용합니다. 별로 할 말은 없고, 그냥 남들이 하는 말을 팔로우해서 보는 용도로만 씁니다. 몇몇 사람들은 꾸준히 관심 분야의 주요 신문기사들을 링크해주기 때문에, 트위터만 꾸준히 열어봐도 주요 이슈들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다들 그렇지만 유명인사들을 주로 팔로우 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프로필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이 사람들은 본인에게 쏟아지는 글들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할까? 하는 거였습니다. 본인의 팔로워가 많은 거야 본인이 불편할 게 없지만, 본인이 수천에서 수만명을 팔로우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트윗을 하나씩만 해도 하루에 수천개 트윗이 타임라인에 쏟아지니까요. 직접이 트위터리언이 아니라면 도무지 따라갈 수(그야말로 팔로우 할 수) 없다고 느꼈으니까요. 보아하니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리스트 기능으로 관리하거나, 아니면 내가 트위터를 켠 시점에서 뒤로 넘어간 글들은 그냥 읽지 않거나.

 

지난 총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몇몇 유명인들이 "맞팔"을 제안했습니다. 그 중 조국 교수는 현재 37만명이 팔로워이고, 1만6천명을 팔로우 합니다. 진중권 교수는 26만명이 팔로워이고 1천3백명 정도를 팔로우 합니다(생각보다 적네요). 비슷한 시기에 맞팔을 늘린 국회의원 서기호는 6만명의 팔로워를 가졌고 2천6백명을 팔로우합니다. 당시엔 맞팔을 해달라는 요청이 트위터에 그득했습니다. 과연 이 사람들이 팔로워들의 트윗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다시 말해 내가 맺은 맞팔이 정말 맞팔일까 궁금해지네요. 바쁜 세상에 다 볼 수 없으니 "진짜 팔로잉"만 따로 리스트 해놓고 보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본인이 직접 언급된 멘션만 보기에도 바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트윗에 글을 몇 번 써봤는데, 제 글에 누군가가 반응한 건 그냥 막 날린 트윗인 경우는 없었고 그래도 특정인을 명시한 멘션일 때 뿐이었거든요.

 

하여간, 한동안 트위터를 잘 가지고 놀았는데, 이젠 확실히 재미가 좀 떨어졌어요. 소셜 네트워크는 저에겐 역시 '진짜' 아는 사람들과의 보조 네트워크로만 의미가 있네요. 실제로는 한 번 본 적도 없는데 온라인으로는 트친이고 페친이고 하는 게 영 적응이 안되요. 전 지금은 주로 페이스북에서 놀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난데없이 페친 신청을 하면 그냥 안받거든요. ㅡㅡ; 별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사생활에는 민감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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