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강박증 이야기

2012.10.17 16:12

!(◎_◎;) 조회 수:5224

본인은 죽어라 부인하지만 주변인들이 '너는 XX 강박증' 얘기한 적 있나요?

이거 -_-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어디까지나 노멀, 애보리지, 헤이본, 평범한 인간이건만.

 

우선 -_- 가족들이 절 '넌 강박증 쩔어'라고 표현합니다.

아놔 가족들이 더합니다? 피는 왜 나눴니 이렇게 짜게 굴 걸.

독립하기 전까지 20년 동안 정말 지옥 아닌 삶을 살았더랬습니다. (울 가족은 도대체 왤케 더러워! -> 말로는 안 합니다;;)

 

친구들은 좋게 표현합니다. 역시 친구를 잘 선택했어요.

강박증이란 듣기 싫은 표현 대신 '넌 xx한 걸 좋아해'라고 얘기합니다.

 

깨끗한 것 좋습니다.

정리정돈 잘 된 것이 좋습니다.

지저분한 것이 싫습니다.

 

뭐 좋은 거 싫은 거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우리의 고전 이름도 위대한 미드 [프렌즈]의 모니카를 놀리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가구/물건의 위치가 잘못 되었으면 잠도 안 오지 않습니까? 그날 밤 잠이 옵니까? 친구가 떨어뜨린 머리카락 한 올, 그것도 xx염색체의 소유자라 기디 긴 그 머리칼.

떨어뜨린 건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설마 손님 초대해놓고 피지 하나 보이면 손님 아님 할까요. 걍 모두가 떠난 뒤 깔끔하게 청소하고 싶을 뿐입니다.

모두가 떠나기 전에도 더러운 건 걍 좀 깨끗이 해놓고 싶은 뿐입니다 -_- 그냥 그런 것일 뿐. 손님에게 눈치 안 줍니다;; 걍 일상의 행동을 할 뿐입니다.

본인으로서는 심각하디 심각한 이런 일이 -_- 사람들 사이에서 희화화 되는 걸 보면 뭔가 '니가 이상한 거냐 내가 이상한 거냐' 싶지만.

그래도 본인의 사는 방식에 내가 맞다는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임하려 합니다만.

선호하는 일에 대해 모두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최소한 남들 사는 걸로 뭐라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남들도 내가 사는 방식에 대해 뭐라 그러지 마 -_-

......................피해는 안 주잖수 ㅠ_ㅠ

 

 

'강박증'이란 말은 상당히 나쁜 말이라 생각하는 일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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