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보고 쓴 감상기인데 올려봅니다. 올해는 6,7,8월은 책을 한권도 읽지 않고 영화만 봤습니다.

그때 평소 보기 부담스러웠던 영화를 선택했었는데 그중 한편이 말콤 X입니다.

이 영화를 보자 마자 알렉스 헤일리의 말콤엑스 헌책을 바로 질렀습니다.

도저히 말콤의 삶을 지나칠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당장은 읽은건 아니고 ㅎㅎ

어느때고 한번은 읽어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완전 절판.

 

*  *  *  *  *

 

이제서야 이영화를 봤네요. 직장다닐때는 본다 본다 했는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원작은 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 원작인데 지금 책을 구하고 싶어 헌책을 검색해보니 몇권이 보이긴 합니다만 너무 오래된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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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댄젤워싱턴의 명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3시간 반이 되는 영화지만 금방 지나갔습니다.

증말 말콤엑스는 흑인 인권의 초강경파임에 틀림이 없나 봅니다.

결정적으로 케네디 암살사건이 났을때 그는 기자들 인터뷰에 내놓고 이야기 합니다.

케네디의 죽음은 정의의 실현이다라고. 아무리 흑인인권 운동가으로 지식인 백인들까지 합세할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이정도 인터뷰라면 누구라도 등을 돌렸을것 같은데요.

이건으로 인해 말콤X는 결정적으로 회교연합단체로부터 90일 연설금지명령을 받게 되는데(이 단체는 말콤X를 회교도로 구원하게 해준 무하마드가 교주로 있는 단체)

자기를 무하마드 교주에게 이끈 교도서 형빨이 시기와 질투(말콤의 인기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으니)도 한몫을 합니다.

많은 집회와 외침으로 말콤X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너무 실랄했고 단호했으며 강경했죠.

거진 흑인 인권을 위해 당장 총을 들자는 주의 였으니 그럴수 밖에 없죠.

자신의 집이 테러를 당할때 카빈을 들고 지킵니다.

잦은 무응답의 전화들,

니네 가족부터 말콤 그자식까지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전화를 받는 말콤의 아내는 하루하루를 악몽처럼 살아갑니다.

오죽했으면 백인들이 킹목사정도면 양반이라는 농담까지 했을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말콤X가 비록 강경론자로서 암살을 당했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은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영화 중간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 말콤이 너무 무슬림 교리와 흑인인권에 빠져 보스턴근방을 열광적으로 연설순회를 할때 말콤 당신은 너무 모른다는겁니다.

무하마드 교주가 20대 여자 두명에게 아이를 낳았고, 밑에 임원들이 당신을 시기하고 있다는것을...

물론 말콤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합니다. 우리의 집, 자동차 우리에게 뭐가 있냐고 이야기 합니다.

연합회가 당신을 배신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그러나 정신 차리라는 이런 이야기죠.

극구 부인하는 말콤이지만 추잡한 루머들을 뒤에 확인하게 됩니다.

조사과정에서 모든게 사실로 알게되는 말콤은 갈등을 일으킵니다.

그들의 회유를 따를것인가 진정 인권과 교리를 퍼뜨릴것인가? 끝내 말콤X는 무하마드로 부터 축출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조사한 추잡한 사실을 밝히게 되는데 문제는 축출당한 이후 말콤X의 입장은 말아닙니다.

주위에서 누가 그를 도와 주겠습니까?

단체에서는 말콤측 발표에 반대논리로 물타기 작전으로 말콤에 대한 모략의 루머를 발표하는데 조직을 이길수 없죠.

말콤X는 나중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집을 불지르고, 협박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들이 이렇게 할수없다 누군가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거죠.

당연히 CIA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무하마드 단체와 CIA의 방해공작으로 코너에 몰리는 말콤X 그때 그는 죽음을 느끼면서 죽음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라함은 바로 이부분입니다. 믿었던 무하마드의 추문을 알았을때 어떻게 할까요?

무하마드밑에서 아무소리 않고 무하마드 교리만 설파했으면 호의 호식은 당연한겁니다.

자기를 무하마드에게 소개해줬던 그사람마저도 변졀자가 되어 말콤을 헐뜯는 이런 상황에서 말콤X의 선택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죠. 아프리카 미국인으로서 영원한 생명, 흑인의 인권이 자기가 죽더라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영원히 타오를수 있다는 강인한 의지인 셈입니다.

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가 말콤X의 자서전을 쓰면서 말콤X의 이런 모습을 봤다고 합니다.

어느날 밤이었던가 나는 말콤이 처절하게 절규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말했다.

"나는 막다른 곳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그들은 나를 가만 두지 않았소"

 

저는 이 이야기는 말콤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말이고 말콤의 삶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그의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내뱉는 말들은 가히 죽음이 두렵지 않는 초인(超人)이 아니고서야 말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밤에 사람들이 돌맹이를 던지면서 자기집 유리창을 깨고 야유할때 가족을 지키기위해 거침없이 카빈총을 들고 가족을 지키는 말콤의 그 모습을 보고 알았습니다.

투쟁은 그의 운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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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진: 샷건으로 암살당한 말콤X



>> 말콤X가 무하마드로부터 축출당한후 기자회견(내용은 독립된 단체로 인권운동은 계속할 예정이라는 회견내용)



>>보스턴 대학가 연설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때 한 백인 여대생의 질문합니다.
(너무나 벅차서~)선생님의 연설이 감명깊고 가슴이 벅차게 진실되게 와닿는데 백인인 우리가 도울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이 질문에 말콤X는 단호히 말합니다. No~! (없습니다. 흑인의 인권은 우리 흑인이 찾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강경한 태도죠. 이정도면 없던 敵도 만드는 수준.)



>> 위 방송대담은 온건인권운동가와의 말콤X와의 방송국 끝장토론같은 대담프로에서의 말콤의 주장입니다.

온건인권운동가 : 말콤X씨는 정치 선동가예요. 그는 두서없이 과장해서 법을 준수하고 교회 잘 다니는 착한 흑인들에게 해를 끼치죠. 왜 흑인 우월을 가르치고 왜 증오를 설교하죠?
 
말콤X : 백인 편에 서서 흑인에게 왜 백인을 증오 하냐고 묻는 건 양을 잡아먹는 늑대편이나 강간하려는 자를 편드는 거요. 백인은 어떤 문제이든 흑인을 비난할 입장이 못돼요. 
 
온건인권운동가 : 흑인으로서 질문 한거요 
 
말콤X : 교육받은 흑인을 학사나 석사나 박사로 불러줍디까? 모두 깜둥이라고 부릅니다. 그 점을 아셔야 됩니다. 그걸 이해하려면 역사적으로 두 가지 노예 형태를 알아야 하죠. 집안용 흑인과 야외용 흑인용, 집안용 흑인은 주인 옆인 저택, 지하실, 다락방에 살며 옷도 음식도 꽤 좋고 주인을 사랑합니다. 주인보다 훨씬 더 사랑하죠. 우리 집이 좋다고 주인이 하면 그도 '네, 그러믄요' 하고 집에 불이 나면 불 속으로 번개같이 뛰어들고, 주인이 아프면 당연히 그도 함께 아프다고 하는 게 집안용 흑인의 사고죠. 한 노예가 잔인한 주인으로부터 도망치자고 말하면 '왜? 여기보다 나은 덴 없어' 난 아무 데도 안가 하죠 이런 자가 집안용 흑인입니다. 지금도 이런 집안용 노예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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