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시절부터 블리자드빠인터라... 블리자드 쉴드 치면서 여기저기서 열심히 싸우기도 했지만

 

이젠 저조차도 좀 그런걸 느껴요. 뭔가 안습하다는걸...;

 

최정점을 치고 영광이 하늘을 찌르던 게 딱 와우가 한창 리즈시절을 구가하던 시기가 아니었을지..

 

스타2 흥행실패. 이것도 참 아쉬워요. 아직도 강고한게 스타2 안티인데, 안티 탓을 하기엔 그냥 인기가 너무 부족해요. 400만장을 넘게 팔았다는데 드는 사람보다 나는 사람이 더 많은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쉬운 이유는, 게임 자체는 완성도가 높고 굉장히 재밌거든요. RTS 자체가 사양길이라는 점을 핑계로도 들어보지만, 그래도 브루드워 시절의 영광을 생각하면 많이, 매우 많이 아쉽죠... 그래도 여전히 열광하는 매니아층이 있긴 한데, 뭔가 좀...

 

와우 확장팩도 반응이 영 싸늘하더군요. 게임 컨셉이나 디자인 자체(에 불만인 사람도 있긴 하지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이런 느낌인것 같아요. '와우 더 할 게 있나;' 온라인 게임의 숙명인것 같아요. 그 와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아니 모든 게임의 숙명이네요.

 

그리고 제일 디아3도... 디아2까지의 시리즈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그 후광효과를 단단히 받아서 초반엔 폭풍처럼 몰아쳤지만, 정말 빠르게 거품이 꺼져버렸죠.

 

물론 블리자드가 갑자기 확 망했다거나 한건 아니에요. 스타2는 여전히 하는 사람들은 하고 대회를 하면 결승전에 몇백 몇천명이 모입니다. 와우도 궁시렁궁시렁 대면서도 여전히 결제를 할걸요? 디아3도 지금 이순간도 욕하면서들 다들 하고 있죠.

 

근데 블리자드라서 이런 현상유지가 안습하고 내리막길로 보이는가봐요. 제가 블자빠라 그런지 몰라도, 더 이상은 블리자드에게 기대가 없어요.

 

'블리자드가 내놓은 게임은 다르다'

 

'블리자드는 선구적이고 게임업계의 장인이다'

 

무한도전 매주 똑같은 멤버에 사실 막상 보면 그게 그거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음주엔 뭘 할까 두근두근'하는 설렘같은게 있잖아요(이것도 저만 그런가요;). 블리자드는 줄곧(=리즈시절까지) 그런 느낌의 회사였거든요. '블리자드는 뭔가 다를거야' 라는 막연한 느낌. 이젠 그런게 정말 아예 없어요. 스타2 확장팩..뭐 그래 나오겠지. 와우... 그래 뭐 계정 결제 해야지. 디아3... 그래... 오늘도 잠깐 해볼까.

 

뭔가 확 굉장한걸 내놓아서 터뜨려줬으면 하는데, 왠지 그럴 일은 없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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