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의 온도 (완결)
(사진 출처는 검색하다 걸린 모 토렌트 싸이트... 책은 사봅시다!)
작가: 미나미 큐타
장르: 순정(레이디 코믹스)
총 4권 짜리 순정입니다.
처음에는 표지의 샤방한 여자아이의 짝사랑과 연애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오빠의 연애 이야기로 끝나는 이상한 구성입니다.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과격한 표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화 중에선 최고라 꼽을만 합니다.
미나미 큐타는 <꿈의 온도> 외에도 <스쿠나히코나> 라는 작품이 발간되었는데, <스쿠나히코나>도 좋은 작품입니다.
제 친구는 후자를 더 좋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미나미 큐타는 일본에서도 과작을 한 모양입니다.
다 합쳐도 4~5작품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활동 시기도 꽤 긴데 말이죠.
<꿈의 온도>는 90년대 말 작품인 듯 합니다.
2. 고고한 사람 (발간 중)
(알라딘에서도 이미지가 퍼지는군요.)
작가: 사카모토 신이치
장르: 드라마
1, 2 권은 등산 배틀로 가려나? 라고 생각되지만 뒤로 갈수록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실상은 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산 밖에 모르는 남자인데 산을 좋아한답시고 만나는 인간들은 죄다 쓰레기밖에 없습니다.
여기 묘사가 과장됐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실재로 이럴 것 같아요.
돈도 안 되는 산 정복에 빠지면 정상적인 인간 관계를 비틀어지고, 아무에게도 이해받기 힘들어질 겁니다.
게다가 험한 고산에서는 누군가가 죽으면 내가 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다니구치 지로의 <신들의 봉우리>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이쪽은 오히려 이상화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히말라야 높은 곳에 가면 사람이 죽어가도 냉정하게 버리고, 봉우리 정복에 혈안이 되어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3. 낮비 (완결)
작가: 후루야 미노루
장르: 드라마
낮비는 완벽한 작품이 아닙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연애는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루저들의 이상을 현상화했다고 해야하나요.
시점도 어딘가 이상합니다.
처음에는 조연으로 묘사되었던 문제적 캐릭터로 점차 시점이 바뀌고, 그 내면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거의 신화적인 비극으로 종료됩니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인물지만 어쩔 수 없이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다소 이상한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는 어떤 경지에 올랐다고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이나중 탁구부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개그 작가가 이렇게 되었다니 놀랄 지경입니다.
4. 오늘의 네코무라씨 (발간 중)
작가: 호시 요리코
장르: 드라마
귀여우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사유 방식은 아줌마 수다럽게도, 유행하는 가상의 드라마를 통해섭니다.
우리나라라면 "아내의 유혹에서 이런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로 치자면 넌 통수 맞은 거지." 라는 식입니다.
인물들이 고양이 가정부를 받아드리는 방식도 유머러스합니다.
"고양이가 가정부라고? 이상한 일이지만 괜찮겠지." 이런 태도입니다.
이 작가는 블로그에서 하루 한 컷씩 연재했다고 하네요.
근데 5권 이후로는 소식이 없네요.
조은세상 망했니?